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에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산유화란 이 시는 남산 도서관 앞 소월시비에 새겨져있다. 4월 7일부터 11일까지 남산에서는 제 2회 남산 벚꽃 축제가 열린다. 도심 가까운 남산 길을 따라 걷노라면 어느 외국의 아름다운 풍경 못지 않은 우리나라의 봄날을 만끽할 수 있다.
7일 남산을 찾았다. 남산 공원 북측 순환로를 따라 분수 광장, 팔각정 광장에서는 제 2회 남산 벚꽃 축제가 시작되었다. 아이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가족, 도시락을 싸들고 삼삼오오 남산을 오르는 시민들, 먼 곳에서 관광을 나온 사람들 이 모두가 자연이고 풍경이 되었다.
인천에서 친구와 함께 도시락을 싸서 놀러 온 주부 양정자씨는 "남산에 오니까 공기도 좋고 예쁜 꽃도 볼 수 있어 참 행복해요"라며 웃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갈, 봄, 여름 없이 피고 지는 꽃들을 따라 남산 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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