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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대상 : 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모니터 기간 : 4월 15일(목)

대전충남 지역 신문의 선거보도 부실화가 장기화되고 있다. 선거관련 보도가 주요 지면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 대전일보가 진행하고 있는 단체장, 교육감 후보들의 지면 인터뷰 정도가 그나마 위안이 된다.

대부분의 보도가 공천관련 당내 논란에 집중되고, 보도량 자체도 지나치게 적다. 최근 타 지역 모니터 보고서를 살펴보면 몇몇 지역, 특히 부산지역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관련 기획이나 지면구성이 부러울 따름이다.

똑같은 공천 갈등, 문제를 다루면서도 부산일보나 국제신문은 중앙당의 무원칙 공천과 국회의원들의 과도한 공천 개입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당공천제도의 개혁을 주장해 대전충남 지역 신문과는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교육감 예비 후보들이긴 하지만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유권자들에게 후보자 선택의 예비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또한 부산일보, 국제신문 등 부산지역 일간지들의 경우 선거일을 한참이나 앞뒀던 지난 2월부터 선거관련 기획보도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부산일보는 '풀뿌리 20년 희망을 캐자'라는 타이틀로 지방선거의 의미를 집중 보도하는 한편 '유권자가 바라는 후보', '이런 후보가 좋아요', '길거리 생생 인터뷰' 등을 통해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가 아닌 유권자가 선거보도의 중심에 서있다. 국제신문 역시 '선택 2010' 지면을 통해 지방선거 관련 주요 쟁점을 소개하는 한편,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고 있다. 타 지역 신문의 사례를 답습할 필요는 없지만 워낙 지방선거보도 기획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답답한 심정이다.

공천갈등 보도 변화 있긴 하지만, 선거보도 너무 적어

15일 대전충남 지역 신문의 보도는 여전히 공천갈등과 각 정당의 지방선거 전략 분석에 치중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1면에 <地選 '충청권 선점' 주도권 전쟁>(1면 3단)을 통해 각 정당의 선거전략을 전했다. 충청투데이는 이 기사를 통해 '중원을 선점하라', '인물론-대세론', '지역민심은 혼재'라는 소제목으로 나누고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충청투데이는 이어 <5대 제천시의회 '물갈이' 예상>(19면 4단 상자)을 통해 한나라당 제천 시의회 공천 내용을 전하면서 현역의원 대다수가 물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나라당 제천 시의원 공천 결과 10명의 현역 의원 중 3명만이 재공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하나 지역 사회의 반응을 전했다. 충청투데이는 이에 대해 "한나라당 소속 현역 의원들의 잇단 비리가 정당 차원의 심판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전했다.

충청투데이 15일자 <5대 제천시의회 ‘물갈이’ 예상>(19면 4단) 충청투데이는 한나라당 제천 시의회 공천 내용을 전하면서 현역의원 대다수가 물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충청투데이 15일자 <5대 제천시의회 ‘물갈이’ 예상>(19면 4단) 충청투데이는 한나라당 제천 시의회 공천 내용을 전하면서 현역의원 대다수가 물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충청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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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는 <공천 막바지 도넘은 철새정치>(1면 4단) 보도를 통해 공천 신청자들의 철새 행태를 보도했다. 이와 함께 3면에 <선진당, 충남지사 공천갈등 법정行>(3면 4단) 보도를 통해 자유선진당 충남지사 공천관련 갈등이 결국 이태복 후보가 법원에 공천심사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정까지 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의 공천심사정지 가처분 신청의 이유는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공천신청 마감 시간을 넘겨 접수한 박상돈 후보를 공천신청을 받은 점과 후보자 공개토론회를 비공개로 진행키로 결정한 중당당의 결정이 당초 중앙당이 제시한 공천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한 취재 기자의 비판도 이어졌다. 정치팀 김재수 기사가 쓴 '기자수첩' <선진당 공천 방식 문제없나>(4면 3단 상자)는 이 후보의 이 같은 문제제기를 전하는 한편 충남도당 공심위의 기초단체장 및 의원 공천과 관련한 경선 방식의 문제도 거론하면서 자유선진당의 원칙없는 공천심사 과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중도일보 15일자 <[기자수첩] 선진당 공천 방식 문제없나>(4면 3단 상자)충남도당 공심 김재수 기자는 충남도당 공심위의 기초단체장 및 의원 공천과 관련한 경선 방식의 문제도 거론하면서 자유선진당의 원칙없는 공천심사 과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 중도일보 15일자 <[기자수첩] 선진당 공천 방식 문제없나>(4면 3단 상자)충남도당 공심 김재수 기자는 충남도당 공심위의 기초단체장 및 의원 공천과 관련한 경선 방식의 문제도 거론하면서 자유선진당의 원칙없는 공천심사 과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 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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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역시 최근 공천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문제를 4면에서 다시 지적했다. 대전일보는 <당선 가능성 최우선…개혁공천 말뿐>(4면 4단) 보도를 통해 각 정당이 당초 제시했던 공천원칙이었던 '개혁공천' 약속을 어기고 당선 가능성 위주의 공천으로 '개혁공천'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도 내용의 대부분은 공천 신청자들의 이중적 행태를 지적하는데 그쳤다. 대전일보의 각 정당의 공천신청자들의 행태를 '연줄과시형', '바짓가랑이 잡기형', '철새비난 감수형', '경선만이 살길형' 등으로 구분하고 그 사례를 보도했다.

그나마 5년 전면에 6번째 진행하고 있는 광역 자치단체장, 교육감 후보 지면 인터뷰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부족하지만 유일한 선거기획 보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지방선거 기획은 아니지만 눈에 띄는 기획보도도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부터 진행 중인 '긴급진단 대전원도심 활성화 어디까지 왔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의 현안 문제 중의 하나인 대전 원도심 활성화 문제를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15일은 두 번째로 <갤러리․소극장…예술의 거리 부상>이라는 표제로 중구 대흥동을 중심으로 한 예술의 거리 사례를 소개했다.

대전일보 15일자 <갤러리?소극장…예술의 거리 부상>(7면 4단) 대전일보는 지난 14일부터  ‘긴급진단 대전원도심 활성화 어디까지 왔나’라는 타이틀로 대전시의 현안 문제 중의 하나인 대전 원도심 활성화 문제를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 대전일보 15일자 <갤러리?소극장…예술의 거리 부상>(7면 4단) 대전일보는 지난 14일부터 ‘긴급진단 대전원도심 활성화 어디까지 왔나’라는 타이틀로 대전시의 현안 문제 중의 하나인 대전 원도심 활성화 문제를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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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지방선거보도 대전충남모니터단 4월 13일자 보고서입니다. 대전충남민언련 홈페이지(www.acro.or.kr)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6.2지방선거보도모니터단은 지난 4월 1일 발족한 연대기구입니다. 모니터단은 민언련과 각 지역민언련(경기, 강원, 경남, 광주전남, 대전충남, 부산, 전북, 충북) 및 참언론대구시민연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식블로그 (http://cjdout.tistory.com/)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6.2지방선거보도 모니터#대전일보#중도일보#충청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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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민언련 매체감시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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