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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대지진 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속에 곳곳에서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또 일본 교류 대학에 위로 서신을 보내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종교계도 돕기에 나섰다.

다문화가정연대-경남도교육청, 모금운동 벌여

경남이주민센터와 다문화가정연대는 일본 지진해일 피해를 돕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시민 모금운동을 벌인다. 다문화가정연대는 16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모금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지역 시민단체에 연대·협력을 요청했다. 이들은 조만간 창원·김해에서 거리모금운동을 벌인다.

 창원 성지여자고등학교는 지진 참사가 난 일본을 돕기 위해 16일 모금 활동을 벌였다. 모금 행사장에는 "일본의 눈물 우리가 함께 하겠습니다"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창원 성지여자고등학교는 지진 참사가 난 일본을 돕기 위해 16일 모금 활동을 벌였다. 모금 행사장에는 "일본의 눈물 우리가 함께 하겠습니다"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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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연대는 "이번 운동을 통해 현대사에서 피해자-가해자 구도였던 아시아-일본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사회적으로 도움 받는 존재로만 인식돼온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이 모금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영진 교육감은 지난 14일 월요회의에서 "일본은 경남과 가장 가까운 곳이며 교민 가운데 대부분이 경남을 원적을 두고 있다.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모아 위로할 수 있다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만약 한국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학교는 물론 모든 건축물이 무방비 상태에 노출돼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학교들이 일본의 학교들과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다"면서 "교류하는 학교를 돕기 위한 차원도 있다"고 밝혔다.

경상대 총장, 일본 교류 대학에 '위로 서신' 보내

하우송 경상대 총장은 16일 일본 교류 대학에 위로 서신을 보냈다. 경상대는 1991년 시마네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오사카대학, 메이지대학, 오사카경제법과대학, 나고야대학, 이와테현립대학, 큐슈대학 등 14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경상대와 교류협정을 체결한 일본의 대학들은 이번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직접 당한 지역과는 떨어져 있어 큰 피해를 당한 대학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우송 총장은 서신에서 "사상 유례 없는 자연의 대재앙을 인내·배려·용기로 침착하게 이겨내고 있는 일본 국민들에게 경상대학교 전 가족의 마음을 모아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하우송 총장은 "특히 경상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대학교가 혹시 피해를 입지는 않았는지, 교직원과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는지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만일 조그마한 피해라도 발생했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복구하여 평온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상대는 일본에 유학 중인 학생은 메이지대학, 오사카대학, 오사카경제법과대학, 나고야대학 등에 10명이 있는데, 지진이 발행한 이후 지난 3월 12~13일 이틀 동안 학생들과 직접 통화를 하여 모두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상대에 재학 중인 학부·대학원 일본인 유학생 6명으로, 지진 피해지역 출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16일 하루 동안 1억원 모아

 창원 성지여자고등학교는 지진 참사가 난 일본을 돕기 위해 16일 모금 활동을 벌였다. 모금 행사장에는 "일본의 눈물 우리가 함께 하겠습니다"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창원 성지여자고등학교는 지진 참사가 난 일본을 돕기 위해 16일 모금 활동을 벌였다. 모금 행사장에는 "일본의 눈물 우리가 함께 하겠습니다"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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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교계도 일본 돕기에 나섰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등 부산 교계는 1차로 긴급 복구지원팀 3명을 18일 오후 크루즈선을 이용해 일본 현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부산 교계는 15일 오후 긴급 모임을 갖고 16일 오전 하루만에 1억 원을 모금했고, 담요와 생필품 등을 이재민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교계는 지난 2004년 대형 쓰나미로 어려움을 겪었던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에도 의료진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팀을 파견하기도 했다.

최홍준 목사는 "교회가 최악의 피해를 겪고 있는 일본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이라며 "강도 만난 이웃을 돕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심정으로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은행, 금융 지원 나서

경남은행(은행장 직무대행 박영빈)이 일본 대(大)지진 피해복구 및 수출입 기업 지원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경남은행은 일본인 고객과 대(對)일본 수출입 기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우선적으로 일본국적의 고객에 대해 '최우수고객 등급'을 부여해 ▲당·타행 송금수수료(CD/ATM 이용 계좌이체 포함) 면제 ▲인터넷뱅킹서비스 수수료 면제 ▲당행 CD/ATM 마감 후 현금인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개인과 법인의 대(對)일본 외화송금수수료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박영빈 은행장 직무대행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일본 국민의 고통을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지진 피해복구와 생존자 구조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지진 참사#다문화가정연대#경남도교육청#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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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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