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이 오는 4․11총선에서 지역구인 전북 '전주덕진'에 출마하지 않고 부산 영도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을 비롯한 야권은 '반대' 입장을 냈다.

 

정 의원은 1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덕진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후 정 의원은 부산을 방문해 지역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정 의원은 부산 영도, 서울 강남에 출마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또 정동영 의원이 경남 '창원을'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정동영 의원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섰다. 노동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다"며 "정동영 의원한테 '창원을' 출마도 고려해 달라는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이 부산 영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부산지역 야권과 통합진보당은 반대 견해를 밝혔다. 이정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상임대표와 윤택근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부산지역 야권단일화시민기구에 참여하고 있는 안하원 목사와 차성환 전 민주공원 관장 등 인사들은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 의원을 만났다.

 

이들은 문건을 만들어 정 의원한테 전달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정동영 의원의 영도 출마는 부산지역 야권단일화 노력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야권과 시민사회가 야권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 의원은 영도 출마를 우려한다는 내용이었고, 이런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문건을 전달받은 정동영 의원의 반응은 알려지고 않고 있다. 문건 내용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은 이날 "정동영 의원의 영도 출마 추진은 야권의 공멸을 가져올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선거대책위는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통합진보당 시당은 "정동영 의원이 영도 출마를 계속 추진한다면 부산지역 야권연대를 전면 재검토" 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정동영 의원이 영도 출마를 추진하는 것은 본인의 선의와는 달리 부산지역 야권연대의 성과를 파멸로 이끄는 행보"라고 밝혔다.

 

또 통합진보당 시당은 "정동영 의원이 계속해서 영도 출마를 추진하는 것은 결국 야권연대를 파기하자는 것이며 이는 지역 야권의 공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정동영 의원#부산 영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