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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미네소타, 콜로라도 등 3개 주에서 동시에 실시된 공화당 경선에서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 모두 석권했다고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미주리 주에서는 55%, 미네소타 주에서는 45%, 콜로라도 주에서는 40%를 얻어 압승을 거두었다고 CNN은 전했다.

 

릭 샌토럼 부활의 날개 다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승리가 확정된 직후 지지자들 앞에서 "보수주의의 승리이며 오바마와 미트 롬니는 같은 정책의 소유자이다. 우리는 국민의 소리를 듣는, 오바마를 바꿀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라며 자신이 적임자라며 한껏 자신감을 내 보였다.

 

사실상의 첫번째 아이오와 경선의 승리자이면서도 개표 잘못으로 첫 승리 연설을 미트 롬니에게 양보해야 했던 릭 샌토럼으로서는 미트 롬니와 오바마 현 대통령을 동시에 비판하면서 자신에게 집중된 언론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 릭 샌토럼이 선전할 것은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 역시 현실적으로 공을 들이지 않은  미주리, 미네소타 주보다는 콜로라도 한 개주에서의 승리라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쳤으나 이마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미트 롬니 진영은 이미 경선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보도자료를 내면서 "어느 후보나 모든 주에서 이길 수는 없다. 지난 번 존 매케인 후보도 19주를 잃고도 후보가 되었다. 우리도 상대방이 몇 개주는 이기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패배할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또한 한두 개 주 정도를 릭 샌토럼이 이겨 부상하는 것은 오히려 뉴트 깅그리치와의 경쟁을 부추겨 뉴트 깅그리치를 약하게 만드는 전략적인 효과가 있어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미트 롬니 진영 관계자는 CNN에 밝혔다.

 

이번 3개주의 선거는 특히 미주리 주 프라이머리는 대의원을 배당하지 않는 상징적인 선거이고 나머지 두 개주 역시 승자 독점이 아닌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이 배당되는 관계로 후보 확정에 현실적인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3개주 동시선거의 상징성과 맞물려 승리를 기대했던 콜로라도 주마저 그동안 부진했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에게 내주게 되어 미트 롬니 진영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다가오는 슈퍼화요일의 위력

 

엎치락뒤치락 하는 경선 과정에서 이번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석권으로 미트 롬니의 대세론은 다소간의 정체가 예상되나 조직력, 자금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아직은 후보 가능성 일순위에 놓여 있다는 것은 별로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번 릭 샌토럼의 석권에서 드러나듯 공화당 후보 경선에 있어서도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여론 등의 추이에 의존해 막판에 결정하는 부동층이 30-40% 다다르고 있어서 향후 경선 결과는 누구도 장담 못하는 의외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10개주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이른바 슈퍼화요일(3월6일)의 경선 결과가 공화당 대선 후보의 결정을 가름하는 중대한 시금석이 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미주리주에는 아예  후보 등록조차 못한 뉴트 깅그리치 역시 이번 3개주 경선은 사실상 포기하고  10개주가 동시 경선을 치르는 슈퍼화요일(3월6일)에  승부를 걸기 위해  일찌감치 오하이오 주로 옮겨 선거 운동 유세에 돌입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한편 오바마 선거진영 관계자는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 "이번 결과는 공화당 지지자들도 미트 롬니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공화당 흔들기에 나섰다고 CNN은 전했다.


#릭 샌토럼#미트 롬니#미국대통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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