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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지난 7일 제주 해군기지 반대투쟁 현장에서 해군 정인양 제주기지사업단장(해군 준장)에게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민주당 집권 후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의 위협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강남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특히 같은 당 민주통합당 지지자들도 이번 발언이 다음주 열리는 경선에 나아가 다음달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치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정동영 의원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현장에서 한 위협성 발언은 경솔했다.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남을 위협하는 사람이 과연 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냐며 "이런 논리를 강남주민들에도 그대로 적용할까 무섭다"고 손사래를 쳤다.

 

또 다른 주민은 "강남을 위해 출마한 사람이 경선기간 중에 저렇게 타 지역에 가서 누구를 위협하는 발언을 하는 것 보면서 왜 강남 출마를 하는지 그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며 "총선보다는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더 옳을 것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런 주민들의 반응을 아는지 강남을지역위원회 당직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당직자는 "대다수의 주민들이 이번 정동영 의원의 위협성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런 시선들이 선거결과로 표출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을 지지한다는 한 주부는 "정동영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의도와는 다르게 확대해석되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처럼 선거기간에는 누구보다 말조심을 해야하는데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다"며 "주변에 많은 분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다시 선거를 앞두고 구설수에 오른 정동영 의원. 다음주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제주 강정마을 방문이 선거에 나쁜 영향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그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정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번 총선 이후 여소야대가 되면 예산을 가져갈 수 없고 12월 정권이 바뀌면 더더욱 그렇다. 지금 정면돌파하면 나중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정동영 의원#해군기지 위협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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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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