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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미국시각) 치러진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예상대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승리했다.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릭 샌토럼 49%, 미트 롬니 27%, 뉴트 깅그리치 16%, 론 폴 6%를 각각 획득하여 릭 샌토럼이 완승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루이지애나주는 이전에 릭 샌토럼이 승리를 차지하였던 앨라배마, 미시시피주와 마찬가지로 복음주의 계열의 보수성향이 강한 남부 지역주인 관계로 일찍이 여론조사 등에서 릭 샌토럼의 완승이 예상되어 왔다.


이미 예상된 릭 샌토럼의 루이지애나 완승에도 실질적으로는 미트 롬니의 대세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중도주의자로 분류되고 있는 미트 롬니가 보수 색채가 짙은 남부 지역의 지지율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가 큰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 언제까지?


경선이 장기화 된면서 공화당원마저도 지루해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특히 상대방의 실수를 물고 늘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발단은 롬니 쪽에서 촉발되었다. 대세론은 물론 젭 부시 등 거물급의 잇따른 지지 선언으로 실질 경선을 끝났다고 자부하면서 본선에서의 전략을 묻는 말에 롬니 캠프 대변인은 "캠페인의 전략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프라이머리와 본선은 다르다, 스케치 하듯( Etch A Sketch) 얼마든지 정책은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이 발언이 미트 롬니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일파만파로 번져 나가자 핵심 라이벌인 릭 샌토럼은 이를 놓치지 않고 즉각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비난 발언에서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샌토럼은 "그렇게 정책에 별 차이가 없다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오바마에 비유됨)이 더 나을 것이다"라고 중대 실언을 한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뉴트 깅그리치가 거들고 나섰다. 깅그리치는 "미트 롬니와는 많은 차이가 있고 왔다갔다(zig-zag) 하는 사람을 뽑으면 안 되는 것이나 그렇다고 오바마를 선택하는것과 미트 롬니를 선택하는 것은 180도 다른 것이다"라며 "샌토럼은 이 중대 실수를 해명해야 할 것이다"라고 샌토럼을 맹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샌토럼은 "나도 오바마는 재앙이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가 누가되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다. 내가 말한 것은 우리에게 분명한 선택을 제공하지 못한 롬니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라고 사태를 수습하고 나섰지만, 내부 싸움에 등을 돌리는 유권자들의 마음마저 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확고하다는 대세론, 원로뿐아니라 공화당을 움직이는 실질 세력들로 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는 미트 롬니,그러나 이번 루이지애나 경선의 패배에서 보듯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라이벌을 완벽히 압도하기에는 아직도 역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루이지애나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릭 샌토럼에게는 펜실베이니아를 제외하곤 그리 승리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잔인한 4월이 기다리고 것이다.


다음 미 공화당 경선은 4월3일 메릴랜드주, 위스콘신주, 콜럼비아 특별구에서 실시된다.


태그:#미 공화당 경선, #릭 샌토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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