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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지도위원인 통합진보당 권영길 의원은 "87년 이전에는 '노동자의 날'이라는 말도 쓰지 못했다. 1987년 7~8월 대투쟁 이후 이듬해부터 '노동절'이라 불렀다"면서 "5․16 쿠데타 정권이 '노동자'라는 말을 빼앗아 갔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1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천욱)의 '99%를 위한 사회, 노동존중 사회, 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에서 축사를 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권영길 국회의원과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석영철 경남도의원(앞줄 오른쪽부터) 등 참석자들이 민중의례를 하는 모습.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권영길 국회의원과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석영철 경남도의원(앞줄 오른쪽부터) 등 참석자들이 민중의례를 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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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창원여성 해뜬누리' 난타팀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데, 올해 4살난 이한웅 군이 북채를 잡고 장단에 맞춰 공연해 관심을 모았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창원여성 해뜬누리' 난타팀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데, 올해 4살난 이한웅 군이 북채를 잡고 장단에 맞춰 공연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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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욱 본부장은 이날 권영길 의원한테 '감사패'를 전달했다. 민주노총 본부는 17~18대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민주노총과 함께해온 발자취를 기려 이날 감사패를 전달했다.

권영길 의원은 "사실 다른 일정이 있어 오늘 행사 참석이 불투명했다. 민주노총 본부에서 꼭 와야 한다고 했다. 감사패를 주려고 그랬던 모양인데, 정말 몰랐다"면서 "오는 5월말로 18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데 감사패를 받고 보니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노총이여 다시 투쟁을 다지자. 민주노동자여 단결해야 한다. 단결해야만이 쌍용자동차의 죽음 행진을 멈출 수 있고,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처음으로 돌아가자. 국민들은 창원을 '진보정치 1번지'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 지난 총선에서 보수 정당에 빼앗겼다"면서 "그것은 노동자들의 책임이 아니라 진보정당의 책임이다. 다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노동법을 뒤집자! 도전골든벨' 등 다양한 행사 열려

이날 집회에는 1500여 명이 모였다. 창원여성회 '해뜬누리'가 난타공연을 했다. 단원 속에는 올해 4살난 이한웅 군이 북채를 잡고 장단에 맞춰 공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노동법을 뒤집자! 도전골든벨' 행사가 열렸는데, 최종적으로 롯데백화점 창원점 해고 비정규직 4명을 포함해 총 6명이 시상금을 받기도 했다. '좋은세상'과 '굿패 영산마루' 등의 공연에 이어 김유철 시인이 "노동, 그 불같은 말"의 자작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김천욱 본부장은 "우리 사회에서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없는, 노동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투쟁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의 대회사를 대독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유철 시인의 시 전문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노동법을 뒤집자 도전골든벨' 행사 모습.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노동법을 뒤집자 도전골든벨' 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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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김유철 시인이 자작시 "노동, 그 불같은 말"을 낭송하는 모습.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김유철 시인이 자작시 "노동, 그 불같은 말"을 낭송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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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그 불같은 말" ... 김유철 시

불을 댕겨라/노동자의 거친 손등에서/노동자의 강철 같은 발등에서/노동자의 타들어가는 가슴에서/불을 댕겨라

불을 댕겨라/전태일의 치켜든 손에서/배달호의 부릅뜬 눈에서/쌍용자동차 스물두명의 처절한 무덤 속에서/불을 댕겨라

불을 댕겨라/비정규직을 강요하는 자들의 머릿속에/탄압과 해고를 일삼는 자들의 마음속에/노동자를 붉은 눈으로 바라보는 권력들에게/불을 댕겨라

불을 댕겨라/우리의 단결을 위하여/우리의 생존을 위하여/우리의 내일을 위하여/불을 댕겨라

노동, 그 불같은 말이 우릴 노동자로 만든다/함께 가자/함께 살자/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함께 가자/함께 살자

노동자여/노동자여 단결하라.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창원여성 해뜬누리' 난타팀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데, 올해 4살난 이한웅 군이 북채를 잡고 장단에 맞춰 공연해 관심을 모았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일 오후 창원 용지공원에서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창원여성 해뜬누리' 난타팀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는데, 올해 4살난 이한웅 군이 북채를 잡고 장단에 맞춰 공연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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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동절#민주노총 경남본부#권영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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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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