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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18개 시·군 순방을 마무리했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2일 하동군을 시작으로 15일 고성군·남해군을 마지막으로 시·군 순방을 모두 마쳤다. 총 3800km 대장정이었다.

 

애초 김 지사는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 여부를 시·군 순방 이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지금은 7월 중순경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혹시 시·군 순방 때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발언이 나오지 않을까 관심을 모았던 것. 김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 때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즉답을 피해 왔다.

 

 

김 지사는 시·군 순방 마지막까지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직접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지난 5월 "'대선 출마 여론 떠보기 시·군 순방'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이날 만남에서는 특별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남해는 김 지사의 고향이다. 김 지사는 정현태 남해군수를 비롯한 고향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의 대화'를 했다. 고성·남해 모두 지역 현안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남해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고향 사람들은 김두관 지사가 대선 출마를 당연히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마지막 순방지로 남해를 찾은 것은 '제26회 대통령기 요트대회 개막식' 참석 때문이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고향이라고 해서 마지막 방문지를 남해로 택한 게 아니다. 이번 시·군 순방 때는 해당 지역에 큰 행사가 열리면 참석하는 일정을 잡았다"면서 "남해에서 요트대회가 열려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잡다보니 이날 남해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번에 시·군 순방을 하면서 하동야생차축제, 합천유통, 통영 장사도·연대도, 창녕 세계생물종다양성의날 기념식,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주행사장 예정지, 함양 상림공원, 양산 동남권광역교통본부 개소식 등에도 참석했다.

 

'도민과 대화'를 한 장소도 다양했다. 그동안 광역단체장은 시·군청을 주로 방문했는데, 이번에 김 지사는 딱딱하고 격식에 얽매인 형태를 지양했다. 시·군농업기술센터, 문화예술회관, 종합사회복지관, KAI(한국항공우주산업) 회의실, 대우조선해양 회의실 등에서 도민들을 만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시·군 순방에서 건의사항은 총 100여 건에 이른다. 도시건설방재 분야가 30여 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농수산해양 분야, 복지 분야 순이다.

 

경남도는 "짧은 시간에 도정 전반에 대한 보고를 하다보니 도민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참석자들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시·군별 분포도가 높은 직능을 대상으로 농업, 어업, 경제, 환경, 복지분야 등 맞춤형 도정보고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관 지사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도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도정을 운영함에 있어 시·군의 경쟁력이 곧 도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시·군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경남지사#이학렬 고성군수#정현태 남해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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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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