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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창원시'가 청사 위치 선정을 위해 시민여론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마산YMCA는 "여론조사는 혼란만 키울 뿐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고 밝혔다.

옛 창원·마산·진해가 통합한 때는 2010년 7월이었는데, 아직 청사 위치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통합 당시 명칭은 '창원시'로 하고, 청사는 옛 마산․진해 중에 결정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2012년 4월 '청사 위치에 관한 최종용역 보고서'를 완료했지만, 아직 보고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창원시의회 의원들도 출신 지역에 따라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속에, 최근 창원시는 시민 6000여명을 대상으로 '청사 위치 선정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이 14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창원시청사 위치 선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이 14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창원시청사 위치 선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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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은 14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차 사무총장은 "마산YMCA 이사회 등의 논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역보고와 관련해, 차 사무총장은 "박완수 창원시장은 2년6개월 동안 수억 원을 들여 시행한 용역은 무엇 때문에 한 것인지 해명해야 할 것"이리며 "결과적으로 '시간끌기용' 하나마나한 용역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고, 이는 시민혈세 낭비"라고 지적했다.

'마창진 통합 합의사항'과 관련해, 그는 "청사 위치 선정을 위한 용역과 여론조사는 공히 마창진 통합의 합의사항을 파기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창원시는 용역과 여론조사에 창원지역을 포함함으로서 합의사항(명칭 '창원시', 청사는 마산․진해 중 택일)을 계속해서 묵살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 사무총장은 "여론조사 결과는 해보나마나 뻔하다"며 "통합 후 2년반이나 지나는 동안 현 임시청사가 시청사로 기정사실화 되어 가는 심리적 요인과 함께 지자체 재정문제에 대한 시민 정서상 현 임시청사 리모델링으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창원시의 여론조사 계획은 민주적 방식을 가장한 불순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창원시가 청사 위히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방침인 가운데,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이 14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창원시청사 위치 선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임시 통합창원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옛 창원시청사.
 창원시가 청사 위히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방침인 가운데,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이 14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창원시청사 위치 선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임시 통합창원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옛 창원시청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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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주영(마산합포)·안홍준(마산회원) 국회의원에 대해, 차 사무총장은 "창원시의 불공정한 여론조사로 청사 문제가 중대 국면을 맞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안 의원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두 의원은 지난 총선 시기에 '통합 청사 마산 유치'를 공약하였고, 심지에 '2012년 연내 결정'을 호언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차윤재 사무총장은 "마산창원진해 세 도시의 통합이 창원으로 흡수통합이 아니라 진정으로 수평적 통합이라면, 도시의 이름을 취한 창원을 제외하고 마산․진해 중에서 청사 위치를 결정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라며 "통합 청사 문제의 해법은 통합 당시 합의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창원시#마산YMCA#마산창원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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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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