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와 동일기종인 일본항공(JAL)의 보잉 777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로 가다가 기체 결함으로 긴급 회항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9일 새벽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향한 일본항공 002편이 태평양 상공을 비행하던 중 유압계통의 오일이 줄어드는 이상이 발견되어 하네다 공항으로 긴급 회항해 오전 4시 10분 착륙했다.

일본 항공은 대변인을 통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249명 전원 무사해 사상사는 없었고, 이들은 다른 보잉 777기로 갈아타고 오전 8시 10분 다시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국토교통성 공항사무소에 따르면 회항한 여객기가 착륙한 하네다 공항의 활주로에서 오일 누출 흔적이 발견되면서 정확한 결함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보잉 777기가 최근 3년 동안 두 차례(지난해 3월 하네다 공항 2010년 5월 오사카 공항)나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닿는 사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틀 전 아시아나항공의 보잉 777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다가 활주로에 부딪혀 비행기가 불에 타고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정확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