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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현역 장교가 중국에 군사기밀을 넘겨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직무감찰로 부대의 기강을 바로잡고 고강도 인적 쇄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령관은 10일 오후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기밀 유출을 방지하고 방첩 업무를 주임무로 하는 사령부에서 그런 일(기밀유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기무사령관으로서 참담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조 사령관은 최근 기무사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기무사령부의 존재 가치를 다시금 의심하게 하는 사건으로 위중하게 생각하고 고강도의 혁신 대책 강구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조 사령관은 개인 비위가 발생할 시 '원아웃제'로 군복을 벗도록 하는 등 기무사 쇄신을 위한 다섯 가지 방안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사령관이 밝힌 다섯 가지 방안은 ▲ 특별 직무감찰팀 편성 ▲ 윤리강령 개정 ▲ 과감한 인적 쇄신 ▲ 미래지향적 기무사 혁신태스크포스팀 구성 ▲ 시스템 첨단화 등이다.

"원아웃제 인사 조치 도입, 강력한 룰 설정할 것"

특별 직무감찰팀과 관련해 조 사령관은 "연말까지 전 기무부대를 대상으로 직무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사령부 각급 기무부대가 과연 제역할을 하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강령 개정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과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을 명시해 규정하려 한다"라면서 "위반 시에는 '원아웃제'로 인사 조치하는 등 강력한 룰을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는 "연 2회 이상 개인 직무평가를 실시해서 매년 비리 연루자나 문제 인원을 과감히 인사조치하겠다"라면서 "일반 부대원과 순환해서 보직이 가능한 지위에 대해서는 개방형으로 운영해 사령부가 안고 있는 폐쇄적 인사관리의 폐해를 해소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 사령관은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군사자료 생산부터 파기까지 전 과정의 이력이 저장되는 기밀자료 관리 시스템을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 사령관은 "기무사와 관련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국민과 선·후배 군인들에게 고개를 들기 부끄러울 정도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과 군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기무사#기밀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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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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