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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균 국민모임 대표(사진 왼쪽부터)와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나경채 진보결집+ 대표가 지난 9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진보혁신과 결집을 위한 연석회의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혁신과 결집을 통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다짐하며 서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정의당 등 4개 진보세력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희망 되겠다"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사진 왼쪽부터)와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나경채 진보결집+ 대표가 지난 9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진보혁신과 결집을 위한 연석회의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혁신과 결집을 통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다짐하며 서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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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국민모임, 진보결집+(더하기), 노동정치연대 등 4개의 정치세력이 모여 11월 중으로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을 창당한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 나경채 진보결집+ 대표,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는 오는 3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은 신당의 노선과 당명, 향후 계획들을 담은 최종 문안을 조율한 뒤 회견장에서 공동선언문을 낭독할 계획이다.

4자 대표자들은 앞서 지난 6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을 기초로 세력 재편을 추진해왔다. 당초 논의 주체였던 노동당은 통합정당 건설 참여를 묻는 당원총투표안이 부결되면서 빠지게 됐다. 대신 노동당 대표직을 맡았던 나경채 대표 등이 탈당 후 새로운 정치조직인 진보결집+를 만들어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통합정당 창당을 위한 잠정 합의를 이룬 뒤 각자 내부 논의를 거쳐 승인 절차를 마무리 중이다. 정의당은 지난 1일 전국위원회에서 진보재편 협상안을 통과시켰다.

최대 쟁점이던 당명은 내년 4월 총선까지 '정의당'을 유지하되, 새로운 통합 정당을 강조하는 슬로건을 당명과 함께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총선 후 6개월 안에 새로운 당명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국민모임 등은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새 당명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반면, 정의당은 총선에서의 대중적 인지도 등을 고려해 당명을 유지하자고 설득해왔다.

새 진보정당의 지도체제는 당초 정의당이 주장한 단일지도체제 대신 3인 공동대표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심상정 대표가 상임대표를 맡고, 나머지 2명의 공동대표는 정의당을 제외한 3자가 협의해 선임한다.

정의당은 오는 22일 오후 1시 임시 당대회를 소집해 지도체제 변경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안건을 상정한 뒤, 같은 날 오후 3시 4자가 모인 통합 당대회를 개최해 공식적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을 창당한다는 방침이다.

심 대표는 지난 1일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지부진했던 진보정치의 새로운 전기가 열렸다"라며 "그동안 진보정치의 시행착오 과정에서 상처받고 흩어진 전통적인 진보 시민과 노동자들이 내년 총선에서 결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의당-3자간 이견' '총선연대 방안' 등 과제 여전

그러나 새 진보정당 건설에 참여한 세력 간의 이견이 여전해 창당 전후로 치열한 샅바 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국민모임 등의 3자는 진보세력 재편 과정에서 정의당이 기득권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반대로 정의당 내부에서는 나머지 3자가 상대적으로 지분을 많이 요구한다는 불만이 흘러나온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의 관계 설정도 주목해야할 지점이다. 심 대표는 "야권 공조의 틀이 달라져야 한다, 단지 이기기만을 위한 연대는 없다"라며 '연합정부' 수준의 긴밀한 정치공조를 제안했다. 다만, 나머지 3자와는 연합정부 구상을 두고 의견을 교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통합 과정에서 쟁점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4자가 당내 문화나 인식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보완하며 노력해야 한다"라며 "통합 과정에서 견해 차이를 좁혀가기 위한 기술적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국가정당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는 2일 오후 7시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2월 초께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신당 건설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태그:#정의당, #국민모임, #진보정당,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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