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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 넘게 급락…2,400선도 붕괴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장중 10% 넘게 급락하며 2,400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 코스피 10% 넘게 급락…2,400선도 붕괴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장중 10% 넘게 급락하며 2,400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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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5일 오후 3시 50분]

 

말그대로 패닉(공황)이다. 국내 주식시장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금융시장이 5일 폭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한때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선언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에 이란-이스라엘 중동전쟁 확산 위기까지 겹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200 선물이 전날 종가 366.70포인트에서 348.05포인트까지 떨어진(5.08%) 상황이 1분 이상 이어지면서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 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해 1분 이상 진행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5분 동안 정지하는 것을 말한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도 낙폭이 커지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150 선물가격과 150지수가 6% 넘게 하락한 것이 1분 이상 지속됐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맞먹는 공포, 시장 덮치다… 한때 코스피 2400선까지 무너져

 

 5일 코스피는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2500선이 무너지며 큰폭으로 하락했다.
 5일 코스피는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2500선이 무너지며 큰폭으로 하락했다.
ⓒ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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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시장이 열린 후, 5% 넘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오전에 사이드카 발동 이후 오후 들어 낙폭을 더 키워나갔다. 오후 1시 42분께 지난 거래일보다 198.25포인트(7.41%) 폭락한 2477.96를 기록했다.

 

오후 2시 54분께 코스피는 289.23포인트(10.81%) 하락해 2386.96까지 밀리면서, 2400선이 무너졌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2400선을 유지했다. 오후 3시30분 장이 끝났을때,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4.88포인트(8.78%) 하락한 2441.31를 기록했다.

 

코스피를 대표하는 대형주들이 10% 가깝게 폭락했다. 삼성전자는 오전에 5% 넘게 하락하더니, 오후 들어 10% 넘게 폭락했다. 오후 1시 45분께 전날보다 9.42% 폭락한 7만 2200원을 기록한 후, 결국 전날 대비 10.30% 폭락해 7만 14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9.87% 하락하며 15만 61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8%, 10% 넘게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그룹들의 주가가 추락했다.

 

코스닥의 하락은 더 컸다. 코스닥은 전장대비 88.05포인트(-11.30%)나 폭락해 691.28를 기록했다. 700선마저 무너졌다.

 

이같은 폭락장세는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금융시장도 마찬가지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도 전장 대비 12.4% 폭락하면서, 1987년 10월 대폭락 이후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마찬가지로 전일 대비 6% 넘게 하락해 2만2600선을 기록했다. 대만의 글로벌 반도체기업인 TSMC 주가도 6% 넘게 하락했다. 반면 홍콩과 중국 상해지수는 낙폭이 1%대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과 대형 IT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시장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란-이스라엘간의 중동전쟁 확산 우려까지 겹쳤다.

 

코스피가 10% 넘게 폭락한 채로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던 지난 2020년 3월 19일(-8.39%)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게 됐다.

 


#블랙먼데이#주가폭락#코스피#사이드카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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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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