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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농업자재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맥반석, 바이오그로를 환경농업자재라고 선전, 농업인에게 판매하는 업체가 있어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농촌진흥청에 근무하는 홍종운(cwhong@rda.go.kr)씨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340번지 우송 102호(02)5760-4708·576-0999/ 팩스(02)576-0999/ 핸드폰:011-216-4708)소재 고려세라믹이라는 업체가 지난 3월 16일에 청양읍 체육관에서 실시된 충청남도 고추연구회 고추경쟁력 증진을 위한 워크샵에 참여한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맥반석'이란 제품과 '바이오그로'라는 제품을 판매했다"는 것이다.

홍씨에 따르면 맥반석 선전물에는 이 제품의 효과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선전에 따르면 맥반석은 ▲환경농업, 고품질 다수확에는 맥반석은 필수 ▲목표 다수확! 색택이 고우며 맛, 당도, 신선도, 저장성 증가 ▲꽃눈형성 촉진 착과안정, 열매가 치밀하며 성장속도가 빠름 ▲잎이 두껍고 치밀 광합성 촉진해 겨울철 장마철 일조부족해소 ▲엽채류 근채류 사용시 연작장해로 인한 병발생감소, 잎이 반질반질하고 엽록소 치밀해 상품성이 좋고 수량증대 ▲과수 과채류 사용시 강력한 도장억제로 절간이 짧고 잎이 두꺼워 노균, 흰가루 곰팡이 등 내병성 증대 수세 왕성해 장기간 다수확 가능 등의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려세라믹은 단보당 맥반석 200∼300kg 사용시 뿌리세력이 왕성하고, 토양미생물이 급속 증식하며, 퇴비, 비료가 분해 촉진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홍씨는 맥반석의 효과에 대해 이같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첫째, 퇴비와 비료가 분해되면 그 효력이 무효화되며 퇴비와 비료의 분해촉진이 어떤 이점을 가져주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고려세라믹은 맥반석이 연작장애, 염류 지력감소, 토양미량요소를 공급해준다고 밝히고 있지만, 맥반석같은 광물가루를 써서는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셋째, 수질개선 및 산도(PH) 조절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맥반석의 화학적 성질로 볼 때 이런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홍씨는 이처럼 고려세라믹의 맥반석 선전 내용들 가운데 상당부분은 객관화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맥반석의 성질로 볼 때 제시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미 권위있는 기관에서 객관성있는 시험을 통해 농업자재로써 맥반석의 효과가 없음이 밝혀진 적이 있으므로 고려세라믹의 이러한 선전 내용은 객관적인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홍씨는 일부 업자들이 효과도 없는 맥반석을 채취하기 위해 산을 교란하고, 그것을 분쇄, 운반, 살포하기 위해 에너지를 쓰는 것은 자원 낭비이며 불필요한 일을 위해 지구온난화 가스의 일종인 탄산가스를 발생시키는 반환경적 행위라고 지적한다.

특히 "맥반석같은 자제의 효과를 부풀려 선전해 농가에 판매하는 것은 사용자들에게 경제적 손실을 줄 뿐 아니라 선의의 소비자들을 반환경적 행위에 가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우려한다.

그는 이밖에 맥반석이 고속도로 휴게소같은 곳에서 오징어를 굽는 데에 쓰여지고, 한증막같은 곳에 쓰이는 것도 효과도 불확실한 일을 위해 환경을 교란하고 대기의 질을 저하시키는 행위라고 경고한다. 결국 이러한 행위는 선의의 소비자를 비과학적이고 환경파괴적인 행위에 가담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홍씨는 고려세라믹이 판매하는 바이오그로 제품에 대해서도 "맥반석추출물과 강력미생물을 융합시킨 미네랄 액비이다"라고 선전되고 있는 이 제품의 광고 내용도 애매하고 과장되어 있기는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한다.

홍씨는 "선전 내용들 모두 공신력이 있는 연구기관의 시험 결과에 의해 증명된 것이어야 할 것이다"며 "이 나라가 과학을 존중하는 나라임과 근거없는 내용을 담은 광고가 발붙일 수 없는 나라임을 들어내기 위해서 이런 제품이 농가에 팔리는 것을 묵과해서는 안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홍씨는 자신을 정규적인 과정을 통해 토양학을 전공했고, 30여 년간 농촌진흥청, 국제 농업연구기관 등에서 연구했으며 아프리카 가나 등에서 농민 지도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농업전문가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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