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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내 하천 곳곳이 수해복구라는 미명아래 생태계가 파괴돼 가고 있다.

파주시내에 있는 계곡은 물론 소하천 부터 준용하천 까지 수해복구 공사로 인해 모두 파헤져 지고 있어 생태계가 대부분 파괴돼 가고 있고 자연형 하천이 모두 사라진 회색형 석축 및 시멘트 하천으로 변하고 있어 생태계 보전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파주시의 하천 대부분이 99년도 수해로 인해 둑이 망가지거나 유실돼 수천억원의 예산을 투입, 담수율을 높이기 위한 복구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수해복구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자연생태계는 뒷전인 채 마구잡이로 하천을 파헤치고 블럭화 해 수초나 고기들이 살수 있는 환경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이로 인해 흙이 없어지고 둑에는 스톤블럭이나 호안블럭, 석축 등 삭막한 회색 시멘트가 자리하게 됐고 하천바닥은 공사로 인해 모두 파헤쳐져 당분간 수초는 커녕 그 어떤 식물도 살수 없는 곳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또 시멘트화 된 직선 하천으로 수초와 각종 풀 종류가 서식하지 않아 더러운 물의 자정작용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인구증가와 산업체가 증가추세에 있는 파주시로서는 오폐수나 축산폐수가 늘어날 것이 확실시 돼 환경오염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파주시는 지난해 수해로 인해 복구공사를 올 우기전 완공한다는 목표 아래 모든 공사가 일시에 발주됐다. 96년도 부터 99년까지 연이은 수해로 복구에만 집착, 당초 설계시부터 자연생태 따위는 이미 배제돼 있었다.

현재 파주시내에서 진행중에 있거나 완공된 하천 공사만도 문산읍의 7곳을 비롯 1백16건에 달하고 있고 2급하천인 준용하천도 15건이나 된다. 그러나 이곳 하천 대부분이 회색화 되고 있어 자정능력을 갖춘 하천으로 돌아오기 까지는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게 한 시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청 환경보호과의 한 관계자는<당장 수해예방에만 신경쓰다 보니 생태는 신경을 못 쓴것 같지만 지금과 같은 공사는 생태학적으로 바람직 하지 못하다>며 <서울시와 안양천과 같이 자연친화적인 자연형 하천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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