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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각하, 매향리를 아시옵니까?
그 곳이 적의 침략을 오랫동안 받고 있다 합니다. 처음에는 동맹을 맺은 것처럼 행동하다가 주민들과 가축을 죽음으로 몰고가고 우리의 영토를 자기네집 안방처럼 돈 한푼 내지 않고 점령하고 있다 합니다.

얼마 전 북조선 위원장님과 협의하신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양키를 몰아내는 얘기도 했으리라 사료되옵니다.

조국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도 양키의 교활함 때문이요, 남과 북이 서로를 반목하며 감정을 상해 했던것도 양키들의 짓으로 사료되옵니다. 양키들의 피해는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고 조국의 많은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하옵니다.

대통령 각하, 혹시 스타크래프트라는 컴퓨터 게임을 아시는지요? 무지하게 재미있는 게임이옵니다. 그 게임을 하다보면 자신의 기지에 누군가 공격을 해오면 자동으로 알려준다 하옵니다.

그리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기지를 방어하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해 기지를 사수한다 하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끼리 동맹을 맺기도 하옵니다. 동맹을 맺으면 절대 동맹플레이어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합니다.

하물며 국가간에 이렇듯 동맹을 맺었다 하여 동맹국의 국민들의 주권을 유린하고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이미 배반의 징조를 넘어선 것이니, 적으로 규정하고 즉각 관군을 동원하여 못된 행실을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함부로 행동할 수 없게 주리를 틀어야 마땅하다고 사료되옵니다.

이제 조국의 통일이 눈앞에 다가와 다들 대통령의 방북을 환영하고 있는 이때에 백성들을 괴롭히는 양키들을 물리친다면 대통령의 이름은 자손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옵니다.

이제 조국의 군대는 최첨단 시설로 무장하고 있어 어떠한 적을 상대해도 이길 수 있는 무적의 군대이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오라 북조선과의 평화적인 관계가 형성된 시점에서 누구도 조국을 넘보지 못하게 북과의 통일을 앞당기는 것이 양키를 몰아내는 최선책이라 사료되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에브리바디)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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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 저널리스트이며 영상감독. 2019년 중앙일보 [더 오래] 모터사이클 객원 필진 2021년 서울시 ‘배달라이더 안전교육’ 교재집필, 메인강사역임. 2023년 부천시 '배달라이더 안전교육' 교재집필, 교육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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