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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지시등은 도로 위에서 지극히 효과적인 통신 수단이 될 수 있고 이것을 잘 이용할 경우에는 교통 흐름이 원활히 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안전 운전을 도와주고,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적으로 기여한다.
[경우 1]의 그림을 보자.
"가" 차량이 좌회전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나" 차량이 점점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가" 차의 운전자는 좌회전을 시도할 수 없다. "나" 차량이 우회전 깜빡이(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으면 "가" 차량의 운전자는 "나" 차량의 운전자가 직진하는 줄 알기 때문이다.
"나" 운전자가 갈래길에 거의 다 와서야 우측 깜박이를 넣으며 우회전 하거나 깜빡이도 넣지 않고 우회전을 한다면 "가" 운전자의 입에서는 "씨~"하고 욕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 기분은 "나" 운전자를 끌어내어 패주고 싶은 심정이 될 것이다.
일부 운전 학원이나 운전 교본 책에는 회전을 시작하려는 지점 30m 전방에서 방향지시등을 켜라고 가르치는 경우가 있으나 실제 운전 상황에서 30m는 실용적이지 못한 거리다. 방향지시등은 다른 착오를 유발시킬 염려가 없다면 수백 미터 혹은 고속도로라면 1km 이상 전에 방향지시등을 사용해도 무방하고 오히려 지극히 안전한 방법이다.
경우 1과 같은 경우에 "나" 운전자는 "가" 차량을 발견했다면 미리 우측 깜빡이를 켜주어 "가" 차량이 안심하고 좌회전을 먼저 하도록 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분 좋게 안전 운전을 유도할 수 있고, "가" 차량이 쓸데없이 기다리게 함으로써 연료를 낭비하는 일도 막을 수 있다.
[경우 2]를 보자.
"가" 차량이 좌회전을 하기 위하여 좌측 깜박이를 넣은 상황이고 "나"차량도 우회전하려는 상황이라고 가정하자.
갈래길에는 "가"차량이 먼저 도착했지만 도로에서는 직진차 우선이기 때문에 "가" 차량은 깜박이를 켠 채 "나"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릴 것이다. 그런데 "나" 차량이 깜박이를 갈래길에 다 도착해서 넣거나 깜빡이도 넣지 않고 우회전을 했다면 "나" 차량의 운전자는 상식이 너무 모자란 사람이고 "가" 차량의 운전자는 엄청 화가 나게 마련이다.
경우 2의 경우에 "나"차량도 우회전하려고 하고 "가" 차량도 좌회전하여 같은 길을 가려고 하지만 갈래길에 "가" 차량이 먼저 도착했고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있다면 아직 갈래길에 도착하지 않은 "나" 차량은 우측 깜빡이를 미리 켜주어 "가" 차량이 먼저 좌회전 하도록 배려해주어야 한다.
항시 방향 지시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위의 두가지 사례를 응용하여 여러가지 형태의 갈래길과 상황에서 상식에 맞고 합리적인 대응을 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발휘한다면 선진 외국의 운전 문화가 부럽지 않은 깔끔하고 세련된 우리의 운전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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