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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아닷컴에서 진행중인 새만금 간척사업 찬반 여론조사에 간척사업 관계기관이 인력을 동원해 계획적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실시 이 후 3, 4일까지만 해도 90% 이상이 새만금 간척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정 반대의 결과로 나타나 사업시행처와 시공회사들의 조직적인 인력동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동아닷컴이 지난 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여론조사 중간집계 결과 19일 오후 4시 35분 현재 전체 투표자 3661명 가운데 찬성이 2866명(78.28%), 반대가 795명(21.72%)으로 새만금 간척을 찬성하는 쪽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환경연합 양장일 환경조사국장은 "갯벌보존은 물론 새만금 갯벌을 살리자는 국민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여론조사가 정반대로 나오고, 그것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편차가 있는 것은 사업시행처가 여론을 조작하고 있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밖에 해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연합은 이번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근거 자료를 입수해 현재 확인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거 자료로 입수한 한 문건에는 "여기는 새만금간척 제 2공구현장입니다'라고 밝히며, '이번 투표에 여러분들 개개인의 힘을 모아 우리 현장이 더욱 활기차게 업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염치 불구하고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공문형식은 아니지만 이 문건의 발신지 팩스번호와 영문 이니셜이 현대건설 통신실로 되어 있어 이같은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환경연합의 한 관계자도 그동안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관계기관과 기업의 집단적인 참여 움직임에 대해 3, 4건의 제보전화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환경연합 갯벌조사팀 장지영 간사는 "만일 공공기관인 농업기반공사가 국민의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했다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새만금 간척 제2공구 현장 관계자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새만금 간척 사업에 대한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문서를 발송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론을 조작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동아닷컴은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오늘 오후 "이 여론조사는 일부 이해당사자들에 의한 투표조작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에 7월 19일부터 여론조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문건 내용은 아래와 같다.

덧붙이는 글 |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새만금간척 제2공구현장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이번에 인터넷동아일보(www.donga.com)를 통하여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중입니다.

여러분도 각종 매스컴을 통해서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저희 현장은 환경문제 때문에 뜨거운 감자가 되어 있습니다. 민간합동조사단의 1년 2개월에 걸친 조사가 뚜렷한 결과 없이 끝나고, 새만금 사업에 대한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투표에 여러분들 개개인의 힘을 모아 우리 현장이 더욱 활기차게 업무를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염치 불구하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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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대 고양시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 전략홍보국장으로 일하다, <희망제작소> 뿌리센터장을 거쳐, 2010년 7월부터 경기도의원으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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