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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일 토요일 밤 10시 35분부터 11시 15분까지 방송된 KBS1 TV의 안티사이트에 대한 취재파일을 보면서 한국의 방송보도 수준에 대해 논하고 싶다. "http://www.kbs.co.kr/4321/4321sub2.htm"에 가면 방송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방송의 제목이 "안티사이트-인터넷에 이는 소비자 운동"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당연히 우리나라의 안티 사이트에 비해 외국의 안티 사이트의 활동은 어떤지 비교해 보는 내용과 우리나라 안티 사이트의 활동에 대해 법원이 내리는 공정성에 대한 해부 같은 것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소비자가 본 피해를 인터넷으로 호소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인터넷 기업의 횡포에 대한 것까지 포괄적으로 다루어지기를 바랬고, 야후 코리아 같은 기업이 비판되기를 바랬다.

인터넷에서의 소비자의 활동뿐만 아니라 보다 심도 있게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상표 분쟁에 대한 이야기까지 포괄적으로 취급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다. KBS도 그렇게 생각을 했던지 포철 안티 사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몇 가지의 사례를 들며 도메인 분쟁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는 했다. 그러나 도메인 문제를 보다 심층적으로 다루지 않아 기대감이 크게 무너졌다.

우리 나라 법이나 매스컴은 힘 있고 우위를 점하고 있는 쪽의 손을 들어주는 경향이 강하다.

야후코리아는 상표나 도메인에 "야후"라는 글자를 사용하기만 해도 무차별 법적인 공세를 가하고 있고 그런 공격을 받은 개인이나 단체는 변변한 저항을 해보지도 못하고 야후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

야후코리아가 벌이는 그런 일은 인터넷 세상에서는 대단히 부당한 행위로 많은 네티즌으로부터 저항과 비판을 받아오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도메인에 사용하는 단어에 대해 팽팽한 공방이 오고가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도메인에 대한 분쟁에서는 일방적으로 기업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

방송의 내용을 보면 이슈가 되는 안티사이트의 내용에 대한 사실 보도와 대기업의 안티 활동에 대한 대응 현황 정도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방송하는 수준밖에는 되지 않았다.

이왕 안티 사이트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취재하려고 했다면 우리 나라가 미국과는 다르게 너무 대기업의 편에 이점을 많이 안겨주고 있고, 대기업의 부당한 사례에 대해 비판적으로 혹은 외국의 경우와 비교하여 우리나라의 경우 힘없는 자에게 더 부당한 일이 없는지를 심도있게 취재하여 여론을 형성하고 계몽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원했다.

앞으로는 세계화 추세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면 세계 시장에서는 국가나 기업이나 모두 도태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한국의 매스컴이나 법도 세계 시장 특히 미국에서의 추세에 맞추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잘못된 것을 냉철하게 비판하는 보도 정신을 가져주길 바란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방송 수준은 돈과 권력 앞에 비판의 칼날을 날카롭게 세우지 못하고 굴복하고 있다는 질책을 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본다. 방송 내용을 보면서 취재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치고 속을 후련하게 해준 것도 없어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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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현대자동차 연구소 엔지니어로, 캐나다에서 GM 그랜드 마스터 테크니션으로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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