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뉴스게릴라들을 위한 기사작성교육이 지난 9월 26일 오후 7시 경북대 4합동강의실 208호실에서 열렸다.
이날 기사작성교육에는 모두 36명이 참석해 비교적 조촐하게 진행되었으나 참석한 인사들은 대학생을 비롯해 직장인, 사업자, 목사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참석했으며 특히 아이를 데리고 참석한 주부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1차모임과는 달리 뉴스게릴라로서 기사작성에 관한 실제적인 비법(?)을 터득하기 위해 참석한 게릴라로서는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 교육이었다. 왜냐하면 시간 관계상 당초 예정된 '기사작성의 실제'가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컴퓨터가 1인 1대씩 갖춰진 교육환경이 무색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날 강의는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있었으며 짧은 시간 가운데서도 취재에 관해 광범위하게 다루어졌다.
또 강의 후 이어진 일문일답 시간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짧게나마 오마이뉴스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한 토의도 있었다.
특히 종이 신문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서 오기자는 "종이 신문은 그 나름대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오마이뉴스도 단행본 발간을 통해 프린터 버전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기자는 뒤풀이에서도 이 부분에 관해 질문을 받고 "보다 광범위한 틀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많은 궁금증을 낳게 했다.
이 날 강의에서 인상이 남았던 부분은 기자에 대해 정의하기를 '기자는 스트레스를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명쾌하게 정의한 부분이었다.
사실 뉴스게릴라들은 전문기자와 달리 또 다른 스트레스를 먹고 산다.
우선 자기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짬짬이 시간을 내어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가 있다. 때로는 기사로 인해 독자들로부터 고통 아닌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큰 스트레스는 정식 기자가 아니면서도 기자 입장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것 자체이며, 때로는 자기가 속한 단체, 기관의 입장과 충돌하면서까지 기사를 쓰야 하는 것이다. 이 날 참석한 한 뉴스게릴라도 "이런 점에서 상당히 갈등할 때가 많이 있다"고 토로하였다.
뒤풀이까지 이어진 모임에서 대구경북판 창간을 위한 구체적 논의도 있었으며 이미 확보된 사무실을 발판으로 해서 빠른 시간 내에 준비호를 내기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사진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이날 촬영하신 분 중에 사진올려줄 수 있으시면 고맙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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