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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제철소 내 일부 공장 가동을 중지한 채 전면 수리에 나서기까지 했던 산소 공장은 기계결함이 아닌 내부 직원의 기계조작이었을 가능성이 높아져 충격을 주고 있다.

광양제철소 내 중추적 시설의 하나인 산소공장은 지난 4월부터 시스템 다운(down) 현상이 부정기적으로 자주 발생했다. 광양제철은 이를 기계결함으로 여기고 그동안 세계 유수 기술자를 초빙했지만 그 원인을 밝히지 못하여 공장가동을 중지하고 전면수리에 나섰다.

포스코 관계자의 수사의뢰에 의해 광양경찰이 용의자 정모(39)씨 신병을 확보한 것은 29일 오전 5시 30분께. 정씨가 포항 출장을 마치고 광양에 도착하는 시간이 그 시간이라는 정보에 따라 오전 6시 경찰은 정씨를 광양경찰서로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해 조사 중에 있다.

정씨가 기계조작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결정적인 단서는 그동안 수 차례 산소공장의 잦은 기계결함을 바로 잡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는데도 부정기적으로 다운되는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차에 정씨 행동을 이상히 여긴 것.

회사측은 정씨의 행동과 시스템 다운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3일 용의자 정씨를 포항으로 출장을 보냈다.

그러자 산소공장에 다운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등 기계에 이상이 없었다. 포항에 출장 중이던 정씨는 평소 친분이 있는 동료와의 상담끝에 회사측에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한다. 이를 확인한 포철관계자는 광양경찰에 수사의뢰를 하게 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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