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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부분 축제가 제주 고유 색깔 및 내실의 부족으로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에서 외면 당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 특유의 향토성과 특색이 가미된 축제의 내실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보령 머드축제와 고성 공룡나라축제,부산 자갈치축제, 금산 인삼축제 등 전국 16개 축제를 내년도 하반기 문화관광축제로 선정, 발표했다.
제주도는 그러나 이번에 서귀포 칠십리축제, 억새꽃축제, 제주시 레저스포츠 대축제를 신청했지만 2001년 하반기 ‘문화관광부 지정 축제’에 단 1개도 꼽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 방문의 해’를 맞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20여 개의 축제 중 문화부의 지원을 받는 축제는 상반기에 선정된 1월 ‘한라산 눈꽃축제’와 2월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2개뿐이다.
특히 문화부가 이번에 선정한 집중 육성 축제(5개) 및 지역 육성 축제(11개)는 청자문화제, 자갈치축제, 김치대축제, 탈춤축제, 인삼축제, 송이축제, 나전칠기축제, 공룡나라축제 등으로 대부분 지역 특산물과 문화를 소재로 한 향토성 축제여서 제주지역 축제인 경우 지역성이 떨어지거나 내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문화부가 지정 축제로 지원하고 있는, 1995년부터 올해까지 선정된 제주지역 축제는 단 '한라산 눈꽃축제' 2회(1999.2000년)에 그쳐 향토내음과 지역에 맞는 다양한 축제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10월 열리는 제주억새꽃축제의 경우 전남 장흥의 억새축제와 강원도 정선의 억새풀축제와 비슷해 제주 고유의 축제라는 인식을 주지 못하고 있고 제주의 테마인 11월 감귤축제의 경우 내용이 부실해 아예 신청조차 못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광업계 주변에선 “제주고유의 향토성과 특색을 띤 축제의 양성 및 통합화가 절실한 시점 ”이라며 “역사.문화적 특성을 살리면서 제주를 알릴 수 있는 축제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는 것이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995년부터 실행한 문화부 지정 축제에는 행사비 5000여만원 지원과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국내.외 홍보가 이뤄지며 영.중.일어로 제작된 종합홍보물이 해외에 배포되는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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