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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5일 동광주병원노조는 노조를 사측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노조원들에 대한 직장폐쇄 조처를 취하자 파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던 것이 벌써 120일째. 파업기간동안 세명의 조합원이 출산을 하였고, 신정을 포함한다면 두번의 연휴를 보냈다.

그런데, 이들은 추운 겨울날 동광주병원 로비에서 북구청 앞으로 농성장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동광주병원이 지난 12월 30일부터 폐업해 버렸기 때문이다.

노조의 입장은 간단했다. '위장폐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2일 북구청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다.

사실 '동광주병원'하면 광주에서는 이름있는 병원이고, 병원의 주장대로 경영상 어려움만으로 폐업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노조측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2월에 새로 개업할 거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북구청 앞에 천막을 치는 일도 쉽지는 않았다. 북구청에서 반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갈데가 없었다. 의보노조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북구청앞에 자리잡게 되었다.

힘들지만 이들은 웃는다. 이렇게 오랬동안 싸워온 자신들에 대한 놀라움이 더욱 크기에,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고야 말겠다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한다.

과연 얼마나 걸릴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싸움이 시작되었다. 이제는 파업이 아닌 '원직복직' 투쟁이 될 것이다. 처음으로 노조를 만들어 120일간 싸워온 이들에게도 새해에는 좋은 소식이 배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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