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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주년을 맞이하는 22일, <오마이뉴스> 사무실은 오전부터 전국에서 밀려드는 뉴스게릴라들로 부산했다.
지난 해 2000년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한 이봉렬 기자와 김준회 기자. 부인과 함께 서울 나들이를 나선 박균호 기자. 그리고 전남 영광여중의 장세영, 천주희 기자도 역시 빠질 수 없다는 듯 귀여운 모습을 드러냈다. '곧 개학인데 학교 가기가 두렵다'를 써 스타(?)가 된 송정순 기자는 아이들의 산교육의 장이 될 것 같아 딸 둘과 조카를 데리고 <오마이뉴스> 사무실을 찾아왔다.
이날 특히 송정순 씨는 "신문을 찍어내는 공장이 아니라 가족끼리 오손도손 모인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사무실에 가득해 편안하다"며 "이런 언론이 80년대 생겼더라면 그 당시 여러 가지 비리들이 밝혀졌을 텐데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오마이뉴스> 같은 언론이 생겨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사무실이 들어 있는 빌딩 지하 1층에 마련한 행사장(커피숍)에는 100여명이 넘는 뉴스게릴라들이 모여 앉을 자리조차 마땅치 않을 정도로 붐볐다.
7시 30분에 드디어 '뉴스게릴라의 밤' 행사가 시작됐다. 행사는 오연호 대표가 "각지에서 올라온 <오마이뉴스>의 뉴스게릴라들이 광화문을 점령했습니다"고 알리면서 시작되었고, 각계 인사들의 축하 인삿말이 뒤를 이었다.
김중배 대표(언론개혁시민연대) :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자체가 감탄사다. <오마이뉴스>라는 새로운 저널리즘의 탄생은 정말 기쁜 일이다. <오마이뉴스>가 새로운 언론학 교과서를 써야 할 때인 것 같다."
성유보 이사장(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 "시민사회를 위한 언론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 동안 그렇지 못했다. 이제 시민사회를 위한 언론의 시대가 도래했다. 끊임없이 언론개혁운동을 해왔었는데 <오마이뉴스> 때문에 이제 언론개혁운동이 필요없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원웅 의원(한나라당) : "그 동안 제도권 언론은 국민들에게 족쇄를 채워놨다. <오마이뉴스>가 제도권 언론의 족쇄로부터 국민을 해방시키는 역할을 했다. <오마이뉴스>가 기득권층에 편입되지 말고 끝까지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해 기득권층의 유혹을 거칠게 거부할 수 있는 언론으로 자리잡아 가길 바란다."
우상호 위원장(민주당 서대문갑 지구당) :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언론도 <오마이뉴스>고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언론도 <오마이뉴스>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이기 때문에 초창기 멤버인 나에 관해서도 그렇게 공정하게 보도할 수 있었다. 개인적 야욕을 가지고 일 하려는 사람은 <오마이뉴스> 때문에 그 야욕을 버려야 할 것이다."
박원순 사무처장(참여연대)(서면 축하인사) : "언론은 '사회의 목탁' 또는 '사회적 공기'라고 불려왔다. 언론이 썩고 병들면 사회도 따라서 온통 썩고 병들기 마련이다. 이제 언론개혁의 시대의 대세이다. <오마이뉴스>가 새로운 대안언론으로써 사이버 언론의 대세로 자리매김 해 세상을 바꾸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오마이뉴스> 게릴라들의 축하인사도 뒤따랐다.
창간기념일인 22일 '사는이야기'로 탑을 장식한 박균호 기자는 "얼마 안되는 오마이뉴스 살림에 원고료 타기가 미안하다. 앞으로 원고료 받기 안 미안할 정도로 <오마이뉴스>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축하인사를 했고, 중학생 뉴스게릴라인 장세영(전남 영광여중 3학년) 기자도 "더욱 열심히 활동을 해 칭찬받는 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해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이 자리에 서울 시경 사이버범죄 수사계장도 참석해 인사를 나눴다.
<오마이뉴스> 게릴라들은 오래간만에 마음껏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의 기사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하고 <오마이뉴스>가 어떻게 발전하면 좋을까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급속한 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봉렬 기자는 "급속한 성장을 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너무 빨리 성장하면 내실을 다지기가 힘들다. 이제는 내실을 다지고 참 언론으로서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밟아 나갔으면 좋겠다"며, "오마이뉴스가 10주년 50주년 행사를 할 수 있는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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