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인사적체가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양시의회 김영훈 의원은 오늘(22일) 열린 제75차 광양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석상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기자가 제기한 "광양시 인사 제대로 한 번 해 봅시다"의 기사와 관련해 이를 뒷받침 하는 요지로서 5분 발언에 임했다.
김영훈 의원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시 발전을 위해 묵묵히 자기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고 계신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공무원 한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공직사회에서 성취감은 곧 승진이며, 승진 인사는 공직의 보람을 확인시켜 주는 명제임에도 최근 4년동안 광양시는 5급 승진인사가 단 한명도 없을 정도로 인사적체가 위험수위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근한 예로서 "전남도 내 시단위 지역의 2001년도 승진인사의 현황을 들며,목포시 인사의 경우 5급에서 4급으로 승진이 5명, 6급에서 5급 승진 또한 9명으로나타났으며, 여수시도 4급 승진 4명과 5급 승진 7명이며, 또 인근 순천시의 경우도 4급 승진 2명과 5급 승진 3명과나주시도 5급 승진자가 2명이나 된다"고 예를 들었다.
더욱이 김영훈 의원은 "특히 핵심부서 자리를 특정 간부들이 장기적으로 근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타 부서 유능한 인재들이 경험과 통솔력을 쌓지 못하고 있으므로 승진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간부직 공무원들에 대한 순환보직 인사를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한 회사의 예를 들어 방안을 적시했다.
그는 또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 이지만 하위직 인사에 대해서는 적절한 선에서 권한을 이양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발언을 끝마쳤다.
다음은 광양시의회 김영훈 의원의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덧붙이는 글 | 금호 태인동 출신 김영훈 의원입니다.
발언에 앞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시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자기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무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공직을 수행하면서 느끼는 긍지와 보람 못지 않게 공직에서의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은 바로 승진이라 할 것입니다.
인사가 민사라는 말이 있듯이 승진 인사는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공직의 보람을 확인시켜 주는 동기유발요인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을 제시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시의 경우 최근 4년동안 5급 승진인사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인사적체가 위험수위에 달해 있고, 이같은 인사적체가 조직의 활력을 떨어 뜨리고 공직 사회의 분위기를 침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본 의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전남도 내 시단위 지역의 2001년도 승진인사 현황을 보면 목포시의 경우 5급에서 4급으로의 승진이 5명, 6급에서 5급으로의 승진이 9명이나 되며, 가까운 여수시는 4급 승진4명, 5급승진 7명, 순천시는 4급승진 2명, 5급 승진 3명, 나주시 역시 5급 승진자가 2명이나 됩니다.
물론 이들 다른 자치단체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유독 우리시 만 4년동안, 5급 승진자가 단 1명도 없다는 것은 조직의 활력회복 차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시에 대한 경영진단이 이달 말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모든 시민들이 이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마는 저는 경영진단을 통해 현재의 업무를 재 조정하고 부서의 명칭을 바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승진인사의 숨통을 터서 효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인근 여수시의 경우 5급 이상 대기자가 6명이나 되지만 올 들어 승진인사를 11명이나 단행하였습니다.
저는 무보직 공무원으로 인한 예산 손실보다 승진 인사를 통해 조직의 활력을 높여 행정의 생산성을 제고시키는 것이 훨씬 큰 이익이 될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인사적체의 숨통을 트기 위해서는 명예퇴직제를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후배들의 앞길을 위해 몸을 던지는 선배 공무원들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며, 광양시의 백년대계를 위할 줄 아는 참 공직자가 필요 하다고 봅니다.
물론 어려운 시절 공직에서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몸을 던져 온 선배 공무원들은 어떤 방법이라도 강구하여, 충분하게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 의원은 시와 의회가 힘을 모아 명예롭게 퇴진하는 공직자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지역 기업체에 대한 취업을 적극 알선하는 등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본의원은 공직의 인사에도 민간기업의 인사와 같은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포스코의 경우 최근 직상급자가 자기 책임하에 인사를 단행하도록 인사권을 대폭 이양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인사는 시장님의 고유권한이지만 하위직 인사에 대해서는 적절한 선에서 권한을 이양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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