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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오후 6시 : 칠성시장 앞 광장 정리집회로 평화적인 마무리

민주노총 대구본부 투쟁출정식이 시청앞에서 다소 몸싸움이 있었지만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5시 10분쯤 경찰과 시위대간에 가벼운 몇 차례의 몸싸움 후 다시 이어진 대열은 5시 40분쯤 칠성시장 네거리 광장에 도착해 간단한 정리집회를 끝으로 자진해산 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다음달 1일 노동절기념 집회를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가지기로 했다.

이날 평화적인 집회는 '부평사태'에 따라 경찰이 특별한 자극행위를 하지 않았고 집회 참가자들은 감정적인 자제를 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인천 '부평사태'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다음 주부터 노동계가 공동연대 해 임단투(임금단체교섭투쟁)에 나설 전망이다.

"이게 뭐꼬?" 한 시민이 피켓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3신 오후 5시 10분 : 시청네거리에서 시위대와 경찰 몸싸움-문희갑 시장에 대한 항의

4시 20분쯤 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미리 신고된 코스로 대열을 이동했다.

오늘은 의례적으로 행진 진행방향으로 전 차선을 할애하는 등 경찰당국이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행진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4시 40분 행진대열은 시청네거리에 멈춰섰고 대구시청 청사앞으로 진입을 시도하려했다. 하지만 신고된 행진코스가 아니라며 경찰병력이 가로막았고 주위는 만일의 사태에 대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집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공무원자치노조가 문희갑 대구시장에게 면담을 신청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라이온스클럽 연찬 참석이라는 명목으로 면담을 묵살한 데 대한 항의 표시"라고 밝혔다.

시청앞 네거리에서 몸싸움.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다.
몇 차례의 몸싸움과 시위대가 계란 세례를 퍼부어 주위는 잠시 소란했다. 특히 한 사복경찰(형사과 감식계 소속으로 추정)이 비디오 촬영도중 시위대에게 비디오카메라 압수당하면서 사태는 심각한 듯 보였다.

하지만 '부평사태' 재발 우려를 감안한 듯 경찰은 특별한 대응을 보이지 않았고 시위대도 테이프만 압수하고 비디오카메라를 경찰에게 돌려주는 것을 끝으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서울지역에서 경찰이 '전투복 미착용'을 특별지침으로 내린 것에 반해 대구에서는 이와같은 경찰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후 5시 10분, 문시장이 오는 28일 자치노조와의 면담을 약속함으써 다행히 행진은 큰 불상사 없이 마지막 정리집회 장소인 칠성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평사태'를 바라보는 눈-외면하던 '경찰폭력'에 대구시민도 변하고 있다.

2신 오후 3시 30분:'부평사태'에 시민들 시선집중-"너무 부끄러운 우리나라"

민노총 대구집회는 약 600명 가량의 노동자와 학생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여해 2시 40분 쯤 시작됐다.

민노총 대구본부 박배일 수석부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민주노총 대구출정식은 김대중 정권을 퇴진으로 몰고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앞으로 5월1일 노동자대회와, 5월 30일 총력투쟁, 그리고 6월 15일 총파업 투쟁으로 김대중 정권 퇴진 구호를 이어나갈 것"이라면 대정부 투쟁이 지속됨 것임을 밝혔다.

대회사 이후 이번 출정식을 맞아 대구를 찾은 인천 부평 대우노동자 30여명을 대표해 이진성 씨가 그동안 부평사태와 폭력진압에 대한 전 과정을 시민들과 집회 참가자들에게 전했다. 이씨는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받아 법적인 정당성을 가지고 노조 사무실을 출입하려 했지만 정권은 폭력으로 진압했다"고 말했다.

방금 전(3시 20분) 금속노조 김대용 대구지부장이 "강력한 지역연대로 임단투 승리하자"는 내용의 정치연설 후 지금은 각 단체별로 투쟁결의를 밝히고있다.

현재 집회장소 근처 분수대 옆에는 대형 멀티비젼이 설치돼 시민들의 발길을 잡고 있어 '부평사태'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매 상영시 마다 모여든 20~30명의 시민들은 경찰이 '무참하게' 노동자들을 진압하는 영상물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영상물을 집중해 보고 있던 이희태(25)씨는 "아직도 경찰이 노동자들과 집회 참가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있는지 몰랐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또 고등학생 김우영, 김현수(18)양은 "이렇게 우리에게도 부끄러운 현실이 있는지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들의 관심-칠성시장 앞에서
한편 경찰 병력은 집회장소와는 1Km 정도 떨어진 중앙도서관 등지에서 대열을 정비하고 있다. 현재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으면 시위 참가자들의 행진을 대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폭력사태 우려에 대해 민노총 관계자들은 "경찰의 폭력이 없다면 폭력이 일어날 염려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노총 대구본부 권택흥 조직부장은 "오늘 만일 폭력사태가 빚어지면 '역공'을 받을 게 뻔한데 뭐하려고 폭력사태를 일으키겠나"면서 "언제나 그랬듯이 노동자들의 투쟁은 법으로 보장된 집회에 대해 경찰의 진압이 있을때 정당방위로 인한 과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대구백화점 앞 집회를 마친 후에는 집회장소를 출발해 액슨밀라노-공평네거리-시청앞 네거리-교동네거리-동인네거리로 이어지는 3Km거리의 행진이 있을 계획이다.

사진은 칠성시장 광장에서 정리집회 모습
1신 오후 2시20분 : 경찰, '인내하며 집회관리 할 것'

경찰에 의한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진압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오늘(20일) 오후에 대구시내 대구백화점 앞에서 '구조조정 분쇄와 현정권 퇴진, 임단투 승리를 위한 투쟁출정식'을 가질 예정에 있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시각, 집회 현장에는 노동자와 학생 300여명이 모여 있고 아직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참석 예정 단체와 개인 참가자를 기다리고 있다.

또 집회 주최측은 집회장 주변에 대형 멀티비젼을 설치해 토요일을 맞아 시내를 찾은 시민들에게 지난 10일 경찰의 부평 대우자동차 노조원 폭력진압 과정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고 식전행사로 대구지역 노래패 '소리타래'의 노래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집회는 10여분 후인 2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오늘 집회에 대비해 11개 중대 1200여 명을 집회장 주변에 배치해 놓은 상태이고 특히 '폭력사태' 방지를 위해 집회장 주변으로는 여경 40여 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청 경비계 소속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인내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 부평사태 이후에 폭력사태에 대해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에 최대한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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