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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규모의 에틸렌 제조공장인 여수국가산단입주업체인 여천NCC(주)노동조합이 지난 16일 오전 파업에 돌입해 여수산단 전체가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특히 이번 여천NCC노조의 파업은 올해 들어 여수산단내 노동조합으로서는 처음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임금협상을 앞두고 있는 타 업체의 노조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재 이 회사 노조와 회사측은 별다른 협상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이 주장하고 있는 요구사항은 성과급제 제도화로 작년 임.단협시 합의되었던 사항의 명문화와 임.직급 격차 해소 그리고 임금역전현상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천중근 여천NCC노조위원장은 17일 기자회견은 갖고 “작년 단협중 이익 유무에 관계없이 지표성과급 100%와 세전 순이익 기준 200억 이상 흑자 발생시 50% 650억원 이상의 흑자 발생시 최고 190%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며“그러나 사측에서는 성과급 제도를 전면 부정하고 개악된 수정안을 내놓는가 하면 무분규 조항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등 도저히 노조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세웠다”고 주장하며 파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반해 회사측 입장은 작년 120억원 적자를 감수하면서 한화와 대림의 통합 원년을 높이는 계기로 290%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12.8%의 임금인상을 단행한 것이라며 이번 노조의 요구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대성(여천 NCC)차장은 “현재 회사의 근로조건은 타 회사에 비해 최고의 조건을 자임하고 있지만 노조측에서는 회사의 특성상을 무기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노조위원장이 바뀔 때마다 관례적인 파업문화의 관행을 타파하고 합리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 하기 위해 이번 파업에 대해서는 적자의 손실을 가져오더라도 원칙을 세우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협상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 공장은 전국 에틸렌 생산량(52여만 톤)의 4분의 1정도인 연간 130만톤(1조4천억원)을 생산해 금호석유화학 등 산단내 14개 석유화학 관련 업체의 수지제품 원료를 공급하고 있어 조업이 중단될 경우 산단전체의 생산차질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노조측은 17일 여수시장 명의로 쟁의행위 명령 중지와 관련해 18일 주승용 여수시장을 직권남용 위반의 이유를 들어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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