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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통령께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새만금 간척사업을 중지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시에라클럽을 대표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미국 시에라클럽 미첼 퍼렐트 국제협력 부의장)
"대통령께서도 아시다시피, 네덜란드는 간척사업과 관련한 수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30년 동안 네덜란드 북부의 갯벌지역에는 어떠한 신규 간척사업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네덜란드 Both Ends비어트 비어트시마 정책국장)
"대통령님, 독일의 갯벌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사례를 통해 간척보다 갯벌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지역경제 발전에 더 큰 혜택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지구의 벗 리카르도 나바로 국제본부 의장)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최종 입장 표명이 임박한 가운데 '지구의 벗 국제본부' '시에라클럽' 등 국제환경단체 주요 인사들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새만금 사업 반대운동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 22일 천주교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한 천주교인권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도 새만금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오는 25일에는 각계 주요인사 1000여 명이 모여 '새만금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22일 <지구의 벗 국제본부>(Friends of the Earth International), <분트>(BUND), <시에라 클럽>(Sierra Club) 등이 새만금 사업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를 증진시킨 공로로 1947년 노벨상평화상을 수상한 미국친우봉사회(AFSC; Amrican Friends Service Comiitee)도 인간의 평화와 복지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종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서도 김대중 대통령이 큰 결단을 내려 간척사업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며, 다른 노벨상 수상자들도 새만금 살리기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68개국 1백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지구의 벗 국제본부> 리카르도 나바로 의장은 "제가 지금 대통령께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국제매체에 보도되고 있는 최근의 뉴스 때문"이라며, 새만금이 국제적인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대통령께서 추측하신 대로 전지구상의 우리 모두는 이러한 뉴스에 대해 매우 큰 걱정과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고 있다.
그는 또 "68개국 지구의 벗 환경운동가들에게, 김대통령께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거대한 새만금갯벌의 간척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라고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36만5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독일 최대의 환경단체인 분트 게하르드 팀(Gerhard Timm) 사무총장도 같은 날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항의 서한에서 "한국의 환경운동연합이 벌이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낸다"며, "한국의 갯벌은 독일의 갯벌과 함께 세계적으로도 희소한 곳이고, 갯벌은 생산성과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며 물을 정화하고 해안을 보호하는 등 여러 가지 사회·경제·환경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게하르트 팀 사무총장은 또 "새만금 갯벌 간척사업을 중단하고 이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를 통해 200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될 '리우+10(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세계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가적인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 미첼 퍼렐트 국제협력 부의장도 지난 5월 17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새만금 간척 사업을 중지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저희는 새만금을 간척하는 사업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갯벌을 파괴하고, 해양 생물과 철새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한다"고 주장했었다.
일본 63개 습지보전단체들의 연대기구인 <일본습지네트워크> 츠지 아츠오 대표도 지난 5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새만금 지역 생태계의 정점에는 무수한 철새들이 있으며, 이들은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호주 지역의 습지를 함께 이용하고 이러한 생명들로 인해 우리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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