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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자 중앙일간지는 거의 대부분 신승남 신임 검찰총장과의 일문일답을 싣고 있다. 신 총장은 2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의 최고 수장으로서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여러명의 기자들이 함께한 간담회지만 전하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다.

다음은 29일자 중앙일간지를 종합한 신승남 신임 검찰총장과 대검 출입기자들의 일문일답이다.

-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기쁜 일이지만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 검찰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 또한 무겁다. 그 동안의 경험과 검찰 구성원의 뜻을 모아 올바른 검찰상 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 취임사에서 대대적인 검찰조직 개편 방침을 밝혔는데.
"법무부 검찰국장 재직 때부터 필요성을 느끼고 고민한 문제지만 아직 구체적인 안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신뢰받는 조직' '효율적 조직'을 목표로 법무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다. 검찰이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렇지 못했던 근본 원인들을 찾아내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

- 조직운용에도 변화를 줄 생각인가.
"인력운용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일선에서 수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조직을 바꿔야한다. 검찰은 수사기관인데 인력이 행정지원 쪽에 과다하게 몰려 있는 상황이다. 원칙은 법무부와 대검은 최대한 줄이고 일선을 강화한다는 거다. 또 불필요한 지시를 줄이고 안팎의 압력으로 수사가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다.
"검찰이 왜 신뢰를 받지 못하는지를 정밀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다. 잘못한 것도 없이 괜히 오해를 받는 부분은 없는지도 살펴볼 것이다. 조직 개편과도 같은 맥락이지만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수사에 대한 검찰력 집중이 신뢰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 효율성과 신뢰확보 방안은 어떤 것인가.
"일방적인 지시와 간섭이 아닌 상하간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결론을 이끌어내는 '민주적 리더십'이 절실하다. 대검 조직이나 총장은 일선을 귀찮게 하거나 간섭해서는 안된다. 도와주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개념을 바꿔야 한다. 또 여야 정치인은 물론 시민단체나 이익단체들이 수사 문제로 앙의 방문하고 성명을 내 수사를 방해해서는 안된다. 수사 검사가 양심에 따라 수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

- 검찰인사를 '친정체제'로 평가하는 데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용어의 뜻을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부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일부에서 지역안배에 초점을 맞추는데, 검찰 인사는 능력과 실적을 종합해서 하는 것이지 지역을 고려해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시 14회에는 호남 인사가 한 명도 없는 반면 15회는 전체 17명중 9명이 호남출신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수마다 지역균형을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7월 사정설'이 흘러나오는데.
"그런 것은 없다. 검찰은 기본적으로 1년 내내 지속적으로 수사를 하는 수사기관이지 특정 기간과 대상을 놓고 사정을 벌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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