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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휴대전화 서비스로 유명한 <이리듐>이 위성을 활용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회사의 위성 전화 서비스 가입자들이 별도의 모뎀 킷트를 갖출 경우 최고 9.6Kbps의 속도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일반 가입자들은 2.4Kbps의 저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일반 전화선 모뎀이 56Kbps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약 5분의 1에 불과한 느린 속도지만 대신 남극이나 히말라야 등 일반 무선 네트웍이 전혀 닿지 않는 극한 지역에서도 접속이 가능해 오지탐험가나 원유개발업자 등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달 남극에서 응급상태에 빠진 과학자를 구조할 때 통신 환경이 열악한 이곳에서 이리듐의 위성 휴대전화가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리듐>은 당초 지구상공 780Km 궤도에 66개의 통신위성을 띄워 전 세계 어디에서나 하나의 전화번호를 가진 휴대전화로 통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원대한 목표로 시작한 사업.

무겁고 불편한 단말기와 국제전화를 상회하는 비싼 요금으로 가입자가 정체 상태에 이르러 파산 위기를 겪기도 한 이리듐은 미 국방부의 군사용 통신서비스 납품 등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왔다. 이리듐의 이번 위성 인터넷 서비스는 음성통화에 제한되었던 자사의 서비스를 인터넷 접속으로까지 확장해 경영의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한편 나사와 미 국방부는 <이리듐>보다 한 단계 더 진보한 행성간의 우주 인터넷 시스템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바야흐로 <인터넷>이 <스페이스넷>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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