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이 기지 및 훈련지로 미군에게 공여된 부지중 4천여만평을 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반환하고 대규모 기지 주변의 75만평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기지 전면반환을 요구하는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상임의장 홍근수, 목사)소속 미군기지 실태조사단이 지난 9일 웅천 소황리폭격장을 방문했다.

방문단 일행은 전국에 산재한 미군기지와 함께 그동안 미군 공동사용 의혹이 제기되어 왔던 한국군 훈련장에 대해서도 그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8일 군산 미군기지를 시작으로 순회에 나섰다고 밝혔다.

방문단의 한 관계자는 "웅천 소황리폭격장은 지난해 매향리의 참상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자 미군과 국방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전이 거론됐던 곳으로 현재도 미군의 폭격훈련이 실시되고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을 방문한 이들 일행은 폭격소음을 비롯해 생업에 대한 위협등 현지 주민의 증언을 청취하면서 그동안 의혹이 제기되어 왔던 미군 폭격훈련의 가능성을 조사하였다.

특히, 현지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금년들어 폭격훈련이 부쩍 늘어났으며, 현장을 방문한 서경원 상임고문(전 국회의원)도 "더 확인해 봐야겠지만 비행중인 미군기(F-16 추정)를 분명히 볼 수 있었다"라고 밝혀 이런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에대해, 김판태 투쟁국장은 "미군이 공여지를 반환하면서 한국군의 훈련장을 공동으로 사용하자고 하는 것은 국민적 저항감을 희석시켜 보려는 의도에 불과하며 이에따른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확산될 뿐 아니라 한국군의 전력약화마저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히면서 "현지 주민과 연대하여 폭격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감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웅천 소황리폭격장은 한국공군의 훈련장으로 미공군의 A-10기 등이 자주 목격되고 있으며, 일대의 폭격소음이 60㏈에서 높게는 100㏈에 달해 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고, 야간 폭격시 투하된 조명탄 낙하산 약 3만개가 방치돼 있어 주변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