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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태지의 팬 700여명은 15일 오후 2시 강서구 내발산동에 위치한 한국저작권협회 건물 앞에서 두 시간여 동안 마스크를 쓴 채 침묵시위를 벌였다.
'상업성에 유린되는 뮤지션의 권리찾기를 위한 서태지 매니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주최한 이날 시위에서 비대위는 "우퍼엔터테인먼트의 상업적 계략과 저작권협회의 파행적인 운영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중앙 언론들이 일제히 '거대 가수 서태지 대 힘없는 가수 이재수'의 대결구도의 동정여론을 보도했다"며 "동정여론에 가려진 본사건의 본질은 우퍼기획사와 저작권협회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대위는 "우퍼에서는 원저작자의 사전 동의와 저작권협회의 사전 승인 없이 불법으로 <컴배콤> 음반을 발매해 서태지의 저작 재산권과 저작 인격권을 침해했으며", "저작권협회는 서태지 측이 사후 승인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용 증명으로 밝혔는데도 굳이 원저작권자의 의사를 무시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사후승인을 내주는 우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우퍼엔터테인먼트는 거짓 답변을 중단하고 창작자의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고, 저작권협회는 <컴배콤> 사후승인 과정에서 우퍼측이 작성한 확약서의 내용을 공개하고 저작권료 대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제도적인 개혁에 힘쓰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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