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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달러강세가 악재로 작용했던 항공주들이 최근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달러약세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 전망이 밝았다.

하지만 항공주들의 고공비행이 미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 2등급 판정을 받고 연이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FAA의 안전조사는 항공당국에 항공 안전감독 기능을 강화하라는 경고조치를 한 것이지만 2등급으로 분류된 국가의 항공사는 신규 취항 및증편 금지, 미국 항공사와의 코드쉐어(Code Share)등의 업무협력관계 폐기등의 불이익 처분을 받는다.

▲2등급 추락원인- 한국 항공산업은 항공 여객교통량 세계 11위, 화물교통량 세계 3위로 국제적인 항공대국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항공청은 항공 당국에 대한 안전관리능력평가(IASA) 결과 한국을 '항공안전위험국'(2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등급 판정 이유는 1997년 8월 대한항공의 괌 추락사고 이후 계속된 국내 항공사의 대형사고에 기인한다. 한국의 항공기 사고율은 세계 평균과 비교해 10만 비행 횟수당 약3배, 10만 비행시간당 약2배나 높아 항공 안전 후진국으로 인식돼 왔고 결국 항공안전 2등급 판정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2등급에 따른 영향- 아시아나의 경우 코드쉐어 관계에 있는 아메리칸항공과의 공동운항 중단으로 여객수입 및 화물 수입 손실을합쳐 연간 1600만달러(208억원), 국적사 이미지 하락에 따른 미국 현지 대리점 및 여타 해외시장에서의 수입손실 연 148억원 등을 합쳐 약 7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괌 사고로 박탈당했던 괌, 사이판 노선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재취항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내 증편 및 신규취항 불가능, 국제적 신뢰도 하락에 따른 여객수송 차질 등 직접적 손실만 해도 연간 15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영향- LG증권은 2등급 판정에 따른 피해는 단기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항공사들의 향후 성장성이 다소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지만 이 조치로 인해 대한항공의 경우 단기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밝혔다.

LG증권은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강한 수익성 회복을 고려할 때, 대한항공의 주가는 곧 상승세로 반전할 것이며 현 시점에서 향후 매출 및 이익 규모 추정치를 바꿀만한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굿모닝증권의 박성미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악재인 것은 분명하나 환율 10원 절상시마다 대한항공의 경우 순이익이 100억원 늘어난다"며 "달러약세가 지속되고 그 폭이 확대된다면 이번 2등급 판정에 따른 손실 예상액을 상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7월 6000원대에서부터 줄곧 상승세를 타며 지난 16일에는 7360원을 기록, 20%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국인 지분율도 7월 28%대에서 31%대로 늘었다.

아시아나의 경우 역시 7월 1740원대에서 지난 16일 2020원까지 올랐으며 외국인 지분율도 16%대에서 17%대로 늘었다.

덧붙이는 글 | 경제일간지 파이낸셜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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