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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총장이 해외방문기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공개행정의 표본이 되고 있다.

반면 행정정보공개 시대에 대다수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의 해외방문 성과는 상세히 밝혀지지 않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남대 이상천 총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5일까지의 미국-캐나다 출장을 마치고 20일 대학 홈페이지에 출장 목적과 해외 출장 일정을 상세히 밝힌 귀국보고서를 올렸다.

이 총장은 이 보고서에서 교류 협정 체결 등 출장 성과와 함께 대학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제시, 해외출장이 단순한 외유가 아니라 대학 발전을 위한 '세일즈 외교'임을 보여주었다.

또 이 총장은 교직원 면접을 통해 적성에 맞는 인사를 실시하고 교내 각종 정보를 교수와 교직원, 학생 등 대학의 모든 가족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공유 커뮤니티 형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영남대 관계자는 "이 총장이 평소 강조하는 공정-공평-공개의 '삼공(三公) 원칙'은 대학의 자유로운 학문탐구와 무한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남대의 이같은 행정공개 및 정보공유는 행정정보공개 시대에 말로만 공개행정을 외치는 대학과 다른 기관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우선 해외연수 명분으로 실시하고 있는 지방의원들의 해외나들이는 구체적인 방문일정과 방문 성과, 전망 등의 공개를 꺼려 '밀실 여행'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민들은 "지방의원들이 애당초 해외연수시 예산 내역 및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연수 일정, 성과 등을 기록한 해외연수기를 정확하고 상세히 밝혔더라면 '연수를 앞세운 해외관광'이란 비난은 듣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 이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실시하고 있는 상당수 지자체의 해외시장개척 성과도 참여 업체별로 구체적으로 공개, '부풀리기식 시장개척 성과 발표' 등 부작용을 낳고 있는 지자체 해외시장 개척의 베일을 벗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 전문가들은 "지방의회가 집행부의 예산집행 등을 하나하나 점검하지 않는 상태에서 시민들이 자신이 내는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를 정확히 따지려 들지 않는 한 민선자치 행정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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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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