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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저녁 5시,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연우소극장에서는 배우들과 정신지체장애우들이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훈훈한 연극 한 편이 공연됐다.

공연장에는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정신지체장애우 시설 원생들과 자원봉사자 가족 15세대 등 70여명이 참석해 토끼전을 새롭게 해석한 마당극 '얘들아! 용궁 가자(연출.작/박상철)'를 무료 관람했다.

이날 공연은 극단 연우무대가 지난해부터 장애우들을 비롯,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된 이웃에게 묵묵히 사랑을 전해오고 있는 봉사단체와 자선단체들을 위해 마련해 오고 있는 '5시 희망을 주는 특별기획 공연'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파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소장 김영선)에서는 파주 시내의 자원봉사자 가족과 정신지체 장애우 한 명씩을 '1일 가족'으로 맺어준 뒤 문화체험과 함께 사회적응 훈련 차원에서 이 공연관람을 계획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 파주시청에 집결, 가족별로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공연장까지 갔다. 장애우들에게 직접 교통비도 지불토록 하는 등 경제관념에 대한 교육을 체험토록 하기 위해서다.

가족별로 공연장에 도착, 5시부터 공연을 관람한 이들은 무대와 객석의 간격을 뛰어넘어 하나된 공연의 장을 만끽했고 문화체험을 통해 가정과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또 봉사자 가족 자녀들은 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를 통해 장애우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배우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장애우와 함께 1일 가족이 돼 하루를 보낸 홍슬기(천현초교. 4)양은 "장애우도 정상인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며 "짧은 하루였지만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스스로 해야 한다는 깨달았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은 연극관람과 일과가 끝난 뒤 장애우들을 시설까지 바래다주며 이웃의 따뜻함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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