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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최되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충남도 대표로 논산 ‘지와바지 두레놀이’가 시연될 것으로 예견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경북 영주시 순흥면 선비촌에서 개최되는 한국민속예술축제 기간인 오는 19일 공연하게 될 논산 ‘지와바지 두레놀이’는 논산시 광석면 오강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두레 잔치의 한 전통 민속놀이이다.

더욱이 논산 지와바지 두레놀이는 농경문화가 만들어낸 우리의 소중한 전통민속유산으로 두레를 마친 뒤 농사일의 피로를 풀고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주민 상호간의 단결과 화합을 다지는 논산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다.

지와바지는 기와를 받는 행위를 명사화한 낱말로서 집을 짓고 기와를 올릴 때 사람들이 일렬로 서서 기와를 옆 사람에게 건네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람들을 일렬로 세우고 무엇을 옮기고자 할때 ‘지와바지로 하세!’ 라고 말하며, 화재가 발생했을 때 물동이를 날으는 과정 또한 지와바지라고 한다.

또 강강술래 놀이의 하나로, 놀이꾼들이 모두 허리를 굽히고 제일 뒷 사람이 앞 사람의 둔부와 어깨를 밟고 건너가면, 그 사람은 맨 앞에 엎드리고 뒤에서부터 반복하여 한번씩 밟아오는 놀이도 지와바지라고 하며, 지와바지는 곧 기와 밟기의 뜻으로도 사용된다.

논산시 광석면 오강리에서는 두레를 끝내고 즐기는 놀이도 지와바지라고 칭했는데 그 이유는 놀이의 후반부에 두레꾼들이 기와밟기에서 처럼 허리를 굽히고 놀이의 주인공인 딱따구리와 그 어멈을 이동시키는데, 이 때문에 오강리의 두레놀이를 지와바지라고 부르게됐다고 전해온다.

이번에 공연될 논산 지와바지의 두레놀이는 대표기수 서재성 씨 등 80여명이 출연하게 되며 두레고사, 지심매기, 아들 딱따구리의 탄생, 절짓기·축원, 멍석말이 순으로 구성돼 무대에 오른다.

시 관계자는 “논산 지와바지 두레놀이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면서 여러 문화가 용해된데다가 지역의 향토성과 예술성이 가미된 매우 훌륭한 민속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공연 행사로 자연에 순응하며 어려운 노동 속에서도 해학과 미소를 잃지 않았던 선조들의 지혜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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