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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문화예술 웹진 美人(http://www.meinzine.com)은 11월 2일 신세대 문학론을 주제로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
홍기돈 씨는 '작가세계'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현재 '비평과 전망'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중앙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주요 평론으로 '그림자로 놓인 오십 개의 징검다리 건너기-한강론'이 있고, 지난 5월 첫 비평집 '페르세우스의 방패'(백의. 2001)를 출간했다. 홍기돈 씨와 함께 '비평과 전망'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명원 씨는 비평가로서의 그를 '심해탐험가'에 비유하기도 했다.
"비평가로서의 그를 나는 '깊이주의자'로 표현하고 싶다. 그가 추구하는 문학은 존재론적 깊이에 도달하기 위한 실천의 한 양태이며, 그때 그는 영화 그랑블루에 나오는 '심해탐험가'와 흡사하다. 이 심해탐험가의 눈에 비친 작품들은 그와 함께 둥글게, 더 넓게 확산되는 영혼의 도반이 되기도 한다. 그가 바라는 궁극적인 깊이에 도달할 수 있을지 아닐지는 시간이 증명해 줄 것이다. 우리는 시간 속에서 성숙하거나 타락할 것이며, 결국 시간의 제물이자 포로일 운명에 처해진 존재들이니까. 그가 즐겨 강조하는 '존재론적 깊이'란 것 역시 이 시간과의 싸움에서 아름답게, 기적처럼 획득될 것임에 분명하다."
홍기돈 씨는 이번 초청 강연에서 90년대 문학비평의 문제지점을 중심으로 약 2시간 동안 강연할 예정이다.
"90년대 문학을 반성하는 시선들은 왜 밖을 향해서만 열려 있는가. 반성의 주체가 없고 반성의 대상만이 덩그라니 존재한다면, 그것이 타자를 향해 날리는 날카로운 비수 이상의 의미를 확보할 수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비판이 반성의 외피를 입어 작동하는 전략적 측면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누차 보아왔지만, 반성하지 못하는 전략은 인문정신이 거세된 앙상하게 메마른 사회과학에 불과할 뿐이다. 사실 90년대 문학비평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거기에 놓여 있다. 반성을 모르기에 전략 구사의 효과에만 매달려 문학 본연의 자리를 조금씩 자본에 비워주지 않았는가. 그러한 정신은 천박한 선정주의에서 결코 헤어날 수 없다."<경계 위의 비평을 위하여>중
그는 이번 강연을 통하여 신세대 문학과 괴리된 선험적 담론 유포의 폐해를 드러내고 있는 문학 비평의 실태와 그 대안에 대하여 깊고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계 위의 비평을 위하여-90년대 신세대 문학론 비판
강사:홍기돈(문학 평론가)
일시:11월 2일 금요일 오후 7시
장소:서울대학교 인문대학 6동 2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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