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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 여파와 이에 동반한 전 세계적 경제침체에 따른 고용불안과 산별노조조직의 자본공세의 위협에 따른 붕괴현상이 가중됨에도 불구하고, 전쟁반대와 WTO 세계 질서에 반대를 위한 전세계 노조대표들의 단결과 화합의 장이 한국에서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브라질, 남아공, 필리핀 등 14개국 노총 2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1)세계화시대 노동운동 길 찾기 2)비정규직·여성조직화, 국제연대 방안 토론 3)단병호 위원장 석방·반전평화 공동행동 결의 4)WTO 반대 국제행동의 날 결의를 내용으로 경기도 광주 한국노동교육원에서 제 6차 남반구노조연대 서울대회 개최 일정을 발표한다.
한국에선 민주노총이 지난 97년 인도에서 열린 4차대회부터 참관자격으로 참가 해온 것이 2000년 정식 가입과 동시에 올해 6차대회를 서울에서 유치하된 계기가 됐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서울대회에서는 특히, 한국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석방을 위한 국제공동행동 계획과 미국 보복전쟁 반대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행사 주최 한 관계자는 전했다.
또, 참가자들은 이를 위해 대회 참가예정인 20여 개국 노총 공동으로 △한국정부를 ILO에 제소,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국제 항의서한 1만 장 보내기 운동 △ 각국 정부, 의회, NGO, 국제기구 등 인권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양심세력과 공동으로 단 위원장 석방 국제운동 계획을 실행할 것으로 알려져 단위원장 사태가 국제문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서울대회는, PT당을 결성해 정권을 넘보는 브라질노총 꾸찌(CUT), 백인정권을 무너뜨린 남아프리카공화국노총 코사투(COSATU), 등 국제 노동계에서 선진 북반구에 대비해 정치적인 남반구에 해당하는 세계 14개 나라 진보노총 관계자 200여 명이 서울에 총집결할 것으로, 그 어느 대회보다 국제적으로 비중있는 국제행사가 될 전망이다.
<참고 자료>
행사일정 안내
- 자세한 일정과 발표문 등은 홈페이지(www.nodong.org)-남반구노조연대회의 방 참조
○ 장소 : 한국노동교육원(경기도 광주)
○ 연락처 / 서울대회 사무국 031-760-7749, 7769
● 11월 3, 4일(토,일) - 외국 참가자 도착 및 등록
● 11월 5일(월) 사전모임, 여성모임, 나라별 모임, 16:30 개막식
● 11월 6일(화)
"세계화와 다양한 현장에서의 투쟁을 위한 단결·역량·힘 강화-작업장과 시애틀/제노아"
· 주제 발제 : Eddie Webster
· 사례 발표 - 민주노총 :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민주노총의 투쟁
- Rob Lambert : 다국적가전제품산업의 구조조정과 노동자
· 특별 세션(동시 진행) : 반세계화운동과 노동운동 / 사영화 반대 투쟁
● 11월 7일(수)
"새로운 노동자의 조직화를 위한 단결·역량·힘 강화 - 비정규노동자, 여성노동자 조직화와 투쟁"
·주제발표 후 사례발표 - 민주노총 :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과 전망
&nbs p; - 민주노총 : 여성노동법 개정 투쟁의 쟁점과 과제
·특별 세션 : 노동조합운동의 국제경제제도에 대한 전략(발제 : Robert O'Brien)
● 11월 8일(목) - 지구적 투쟁을 위한 단결, 역량, 힘 강화
·사례 발표 - 국제화학노련 : "국제연대 투쟁의 사례 - 리오틴투 투쟁"
- TUAC : "OECD 다국적기업지침"
&nb sp; - ITS : "국제총괄협약을 통한 다국적기업 노동자들의 조직화와 투쟁"
- 그린피스 : 사회운동세력과 노동운동의 연대를 통한 다국적기업투쟁
·행동 계획을 위한 토론
·폐막 문화제
● 11월 9일(금)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항하는 노동조합운동의 단결, 역량, 힘 강화를 위한 행동 계획
·분임토의 보고, 전체토론, 행동계회,
·결의문, 성명서 채택
·WTO 반대 세계 공동 행동의 날 집회 참가
● 11월10,11일(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참가)
<단병호 위원장 옥중 환영사>
동지 여러분의 한국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국에서 남부구노조연대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기쁘게 생각합니다. 동지들과 함께 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번 회의가 진보적 노동운동의 국제적 단결을 한층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세계는 지금 북반구(이른바 선진자본주의)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으로 인해 실업과 빈곤의 확대, 노동권과 인권의 파괴, 환경의 파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천 년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일관되게 주장, 투쟁해왔던 평등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는 이제 뿌리채 위협을 받고, 불평등의 심화 속에서 세계 민중들은 고통스런 생활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특히 남반구로 일컬어지는 제3세계 민중들에게 혹독한 희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신자유주의 정책에 맞서 혼신의 힘을 다해 투쟁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민주노총은 더욱 치열하게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국주의 초국적 자본의 신자유주의는 일국적 대응, 일국적 투쟁 ask으로는 결코 이겨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불행하게도 세계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강고한 연대투쟁을 조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속담에 "목마른 사람이 샘을 판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반구 노동자들이 세계 노동자의 계급적 단결을 즉 국제적 노동운동을 복원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 서울대회가 그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기회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 2001년 11월 5일 옥중에서 민주노총 위원장 단병호
남반구노조연대 서울대회
단병호 위원장 석방 촉구 공동 선언문
한국 정부는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구속 노동자들을 석방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더 이상 탄압하지 말아야 한다.
OECD에 가입국이며 경제규모로 세계 15위안에 드는 한국이 해마다 노조활동을 모질게 탄압하는 데 대해 각나라 노동자들은 분노하고 없다. 한국은 뒤떨어진 노동 기본권을 국제수준으로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OECD에 가입하고도 이를 성실히 이행하기는커녕, ILO 등에서 해마다 심각한 노동탄압으로 문제가 되어 왔다.
더구나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 이후 650명이 넘는 노동자를 구속하고 올해 들어서만 200명 이상을 구속한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단병호 위원장은 한국 뿐 아니라 진정한 노동조합을 추구하는 세계 노동조합운동을 대표하는 중요한 노동조합운동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 뒤 단병호 위원장을 세 번씩이나 수감한 것은 진정한 노동조합운동 뿐 아니라 인권과 평화를 사랑하는 국제사회를 모독하는 일이다.
한국 정부는 노동쟁의가 불법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불법을 따지는 한국 법의 잣대는 국제노동기준을 위반한 것이 대부분이다. 한국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정부 정책과 자본의 폭력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이에 저항하는 노조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정부가 단병호 위원장과 구속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에서 폭넓은 연대활동으로 나아갈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내는 국제 항의서한 1만장 보내기 운동을 펼칠 것이다. 또한 남반구노조연대서울대회 참가국 노총들 공동 명의로 한국 정부를 ILO에 제소하는 일찍이 없었던 일도 일어날 것이다.
노동단체 뿐 아니라 정부, 의회, NGO, 국제기구 등 인권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모든 양심세력의 연대활동으로 나아갈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구속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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