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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와 '민족자주통일'을 기본이념으로 반세기 한국 민주화 변혁운동의 역사를 이어온 학생운동이 내년 대선 정국을 앞두고 '진보정당의 정치세력화'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조짐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 최승환, 부산대 4)이 얼마 전 내부회의를 통해 조직내 '진보정당소위원회'를 만들고, 전국 8도 지역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파와 정견을 뛰어 넘어 진보정당 참여를 위한 '자주민주통일 실현과 진보정당 참여를 위한 학생위원회(가칭)'를 두면서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총련 서울지역 한 간부는 "현재의 민주노동당은 진보적 활동가와 지식인들이 중심이 된 소수의 당이 아니라, 60만 노동조합원의 대표체인 민주노총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생성된 정당이다"라며 "한총련이 노동자 기층 민중과의 강력한 연대와 유대를 통해, '민족민주연합전선체' 건설에 있어 합법적 주체세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청년학생이 진보정당의 정치세력화에 중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준비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가입 방식과 절차에 대해, "중앙 차원에서 동시 일괄가입 형식이 아니라 내년 1월말에서 2월초에 실시되는 10기 중앙위원회에서 각 지역대표자와 회원들의 자율적 참여 의사를 통한 긴밀한 토론을 거친 후 학생위원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민주노동당에 가입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앞으로 전국 8개도 각 회원 단위별로 진보정당 참여 의사를 가진 대학생들을 대상 회원가입과 교양교육을 병행하여 실시하고, 자율적인 진보정당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노동당 측도 한총련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일단 환영의사를 밝히고, 전국 각 대학 내 민주노동당 학생그룹과 각 대학 총학생회와 공동보조를 취하고, 중앙·지부·지구당과 유기 적인 협의체 구성을 통해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담회, 토론회 및 강연회 등을 갖기로 했다.
또한, 한총련은 이념과 노선이 다른 타 학생운동단체들과도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해, 향후 지자체선거와 대선 지형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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