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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매년 4백만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전국 유명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문경의 전국 제일의 수석 산지인 마성면 하내리와 구랑리 앞 가은천이 중장비를 동원한 업자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파헤쳐지고 있어 이에 따른 엄정 조사와 보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문경시로부터 이 일대 호안공사 및 농수로 공사를 수주한 시공업자들이 공사에 쓰이는 돌을 채취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실제로는 하천에 매장된 진귀한 수석을 채취키 위해 수석 수집상들과 함께 중장비를 동원, 이 일대 하천을 마구잡이로 파헤치고 있어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쓰일 만큼의 돌 채취는 고사하고 영하의 날씨인데도 수석 수집상들이 가세, 중장비 대여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수석을 채취키 위해 하천을 마구잡이로 파헤치고 있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청에 여러 번 전화 신고를 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고, 이어 "이 일대의 중요성을 감안 공사에 쓰이는 돌은 다른 곳에서 가져다 쓰는 것이 원칙이다"며 시청의 무책임성을 성토했다.
이에 대해 공사업자들은 "다른 곳에서 돌을 가져다 쓸 것을 건의했지만 공사비용 때문에 현지의 돌을 쓰게 되어 이런 결과를 빚었다"고 항변했다. 시청 관계자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는 소극적인 대응책만 늘어놓아 빈축을 샀다.
이 일대는 예로부터 질과 품위가 으뜸가는 전국 제일의 구랑리 수석이 발견되는 곳으로 일본에서 채석여행단까지 다녀가는 등 연중 내내 수석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전국 유명관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 일대를 포함한 문경지역에는 지난 해만 해도 4백만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새로운 전국 유명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문경읍 진안리 옛 조령초등학교 부지에는 문경전통도자기와 문경수석 전시관이 건립되고 있어 문경수석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마구잡이식 채취로 전국 제일의 수석 산지인 구랑리 일대 가은천이 무자비하게 파헤쳐진다면 관광객 내지 수석 애호가들의 발길이 줄어들어 관광문경입지의 꿈이 사라질까 염려가 된다는 지적이어서, 이를 아는 주민들은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엄정 조사에 따른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아 성토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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