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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궁금하다. 대학 관계자들의 연봉은 어느 정도가 되며 그들은 몇 명의 자녀를 가지고 있는지. 그들의 자녀는 어떤 학벌을 가지고 있고 그 자녀의 등록금과 교통비와 용돈 등의 일체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등록금을 올려도 가계에는 아무런 부담이 없다고 생각하고 올리는 것일까. 아니면 학교가 발전하기 위하여 학생들도 어느 정도의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어쩌면 이 정도의 등록금을 버거워 하는 자들은 대학에 다닐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른 가정에게는, 자녀의 등록금 등의 학비가 별로 부담이 안 되는 것일까? 아니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대출 시스템들에 의존하고 있는 것일까.

적어도 내가 듣기로는, 다른 가정들은 수월하게 돈을 모으는 모양이다. 아버지의 사업이 나날이 번창하고 어머니의 피라미드 판매도 나날이 성업이고 자녀는 장학금 받는 것도 모자라 아르바이트와 과외로 몇 백씩 벌어 명품까지 온 몸에 휘감고 다니는 모양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우리집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야말로 도태되고 있는 중일까?

아무리 카드 할부 구입이나 대출의 허와 실을 알고 있어도, 결국은 카드로 할부 구입할 수밖에 없고 대출로 목돈들을 해결할 수밖에 없는 현실. 연초부터 경제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기사 보도가 매스컴에서 연일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세계 제 13위의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으므로 후진국에 대한 지원도 해야 한다는 보도도 어제 들었다. 그러나 그 경제 규모는, 왜 일반 시민에게는 공허한 수치로만 여겨질까. 당장 우리 집이 체감하는 것은 너무나도 부족한 돈이다.

아버지는 때때로 민주주의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정치 지도자보다 독재적인 힘을 휘두르긴 했어도 경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정치 지도자를 그리워 하신다. 거기에 대해 나는 할 말이 별로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가져온 건 거품 경제와 정경 유착, 재벌 중심 왜곡 경제 등의 비리잖아요, 라고 말을 하려다가도 아버지가 느끼는 경제적 압박감을 생각하면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지, 현실적인 생각을 해야 할 때가 온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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