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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지방선거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 보는가?
"현재 정치권에서는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유도하려는 조짐도 보이고 또 일부 언론에서도 이런 측면에서 조명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이러한 시각보다는 지역민의 자주권 행사를 위한 축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치단체장 선출은 지방선거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지역민의 자긍심과 지역발전을 가늠할 잣대로 여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두 차례의 선택으로 지역민은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타지역과 비교하여 절실하게 체험함으로써 자치단체장 선택에 관한 안목을 넓히는 유익한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의 실질적 주인인 주민이 성숙한 자치의식을 가지고 보다 긍정적인 자치무대를 스스로의 힘으로 마련해 나가는 진정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데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역고유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경영에 나설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여 지역발전의 견인차를 찾는 인물 선택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인가? 출마한다면 자신이 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출마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내 고향 나주를 지켜보았지만 안타까울 때가 더 많았습니다. 나주는 영산강을 끼고 있는 곡창지대이며 배 과수농업과 비닐하우스를 통한 근교농업이 잘 발달돼 있고, 광주와 가까워 신산업을 유치할 기반을 갖추고 있음에도 현재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알아야 면장'이라는 말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의욕만 앞세운다고 지역을 경영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행정에는 경륜도 필요하고 인맥도 필요합니다. 저는 곡성 군수와 내 고향 나주 군수를 거쳐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면서 지방행정에 남다른 경륜을 쌓았으며 지난 4년 동안 기업을 경영 경영마인드도 충실히 익혔습니다.

나주의 열악한 재정여건상 대 중앙 예산확보 노력이 필요하고, 지역 내 투자활성화를 위한 대안도 중요한데 이의 실현을 위한 정책구상과 관련 인사들의 협조를 얻어낼 자신이 있습니다. 풍부한 행정경험, 정치 역량 강화, 실질적인 경영참여를 통해 나주발전을 위한 3박자를 갖췄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나주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나주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밝혀달라.
"먼저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나주시민의 소득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나주는 호남 농산물의 보고이며 역사와 문화의 도시입니다. 따라서 농업인의 생산이 소득으로 연결되도록 유통방식을 혁신해 나갈 대안을 모색할 자신이 있고,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의 진흥을 통해 소득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나주를 권역별로 공예촌, 풍속민속촌, 음식문화촌, 실버타운촌, IT 및 생물타운촌 등으로 특화 개발하여 지역상호간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함으로써 경제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입니다.

특히 농업인, 소상공인, 여성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하겠으며, 전통과 현대와의 조화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나주 건설에 앞장설 다양한 대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시장후보로 확정되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안을 시민들에게 제시하겠습니다."

- 민선3기 나주시정의 우선 과제를 꼽는다면 무엇인가?
"한마디로 경제활성화를 통한 잘사는 나주건설과 분열되어 있는 지역 간 계층 간의 화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더 시급한 것은 투명한 시정과 열린 시정을 구현하여 시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시정과 관련해 크고 작은 의혹들이 언론매체를 통해 자주 보도되어 시민들의 자긍심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봅니다.

또한 나주는 그동안 도·농 통합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나주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우선 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상주인구를 늘리고 실버타운의 건립 등을 통해 노년층의 유입을 촉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시민화합과 소득창출을 통한 인구유입 책을 시급히 추진해야 합니다."

- 풀뿌리 지방자치를 실시한지 10년을 넘어섰다. 지방자치 10년에 대한 득과 실은 무엇이라 보는가?
"외형적으로 우리나라의 정치·행정 형태를 고도의 중앙집권형 통치체제에서 어느 정도 분권형 국가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가져오는 뜻깊은 기간이었다고 봅니다.

우선 자치단체가 상부지시보다는 주민의 여론을 더 많이 수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측면에서 보면 선출직의 공약제시 등 장밋빛 청사진으로 인해 말만 많이 늘어나고 실제로 주민의 자립·자치의식에는 오히려 해를 끼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왜냐면 재정자립도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하에서 사업을 벌이고, 주민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지방재정에 문제를 일으키는 등 자치경영에 대한 난맥상을 보여주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방자치는 생활정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주민화합을 기반으로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지역의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나가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정자립의 수준, 지역의 특성, 지역민의 정서 등 지역체질에 맞는 정책개발을 소홀히 하고 인기위주의 시책만을 추진할 경우 이를 시정할 획기적인 대안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 민선3기를 이끌어 갈 단체장의 바람직한 리더십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먼저 포용력입니다. 모두를 끌어안아야 지역 화합을 이끌 수 있습니다. 둘째, 청렴성입니다.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도 맑습니다. 단체장이 공개·투명행정을 일관한다면 시정수행능력이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셋째, 거시적인 안목과 판단력입니다. 지역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은 누구나 같이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분석과 대안도출은 뛰어난 판단력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넷째, 경영마인드를 갖춰야 합니다. 나주의 현실에 비추어본다면 지역체질에 맞는 정책을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현실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경영능력이 없다면 또 다시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과 주민을 위한, 지역과 주민에 의한, 지역과 주민을 위한' 시정을 펼 수 있는 단체장을 뽑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을 한가지씩 얘기한다면?
"우선 매사를 긍정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어떠한 어려움도 돌파하는 저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실리에 밝지 못하고 인정이 많아 손해볼 때도 있으나, 나의 작은 손실이 상대방에게 기쁨이 된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적인 분야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실리'를 밝히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자세로 행정관료로 일했기 때문에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기업경영에 참여하여 습득한 실질적인 경영마인드가 있습니다. 또한 틈틈이 학업에 열중 최근 행정학박사 학위를 취득함으로서 지방행정에 관한 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준비된 시장후보라는 점입니다."

- 지구당의 경선 방식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경선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마당에서 구체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려우나 검토할 수 있는 방향은 대체로 두 갈래입니다. 첫째는 지역협의회장 추천에 의한 대의원으로 경선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대의원은 물론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 참여경선제 방법이나 당원 중에서 선거인단을 더 선정하여 현 대의원은 물론 당원선거인단을 함께 참여시키는 방안입니다.

두 가지 방안 모두 종전보다 진일보한 방식이며 어떤 것을 선택해도 공정한 룰에 의해 치러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협의회장이 추천한 대의원만으로 경선한다면 자칫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고, 시민참여경선제의 경우는 당원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훼손할 수 있으며 특정후보들이 인원을 동원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경선방식을 선택함에 있어서는 오랫동안 정치발전을 위해 헌신한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결정하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공천을 자신하는가? 그리고 공천 결과에 승복할 것인가?
"민주당의 발전과 지역발전에 대한 애정은 당원이나 시민 모두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경선방법과 경선시기 등이 당원의 중지를 모아 결정되고 공명정대하게 경선이 진행된다면 공천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최근 지역현실을 직시하고 나주의 미래를 염려하는 당원과 시민들이 저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선방법, 경선시기 그리고 경선진행 등의 공정성에 있다고 봅니다."

- 지난98년 공천과정에서의 잡음은 사실여부를 떠나 도덕성과 청렴성에 문제를 드러낸 것 아닌가?
"이유를 불문하고 잡음을 야기했던 점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사법기관의 객관적인 판결이 중요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무죄를 인정받았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평소 가까이서 본인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 부분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거듭 밝히지만 무슨 일이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합니다."

- 출마예상자 가운데 나주에서 실제 거주하시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적어도 나주시장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나주 속에서 살아야 하지 않는가?
"나주시 성북동 현대아파트가 현주소입니다. 사업관계로 광주, 서울, 완도를 오가면서 일하다 보니 외지에서 보내는 날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장후보가 되기 위해 사업을 팽개치고 일년 열두 달을 나주에서 빈둥거리는 시장후보를 나주시민은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서울과 광주 등지에서의 사업과 경영활동이 나주시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되며, 이를 바탕으로 살기 좋은 나주건설에 대한 안목을 넓혀 밖으로 뻗어 가는 나주의 미래를 구상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저의 경험이 미래 지향적인 나주를 만들 수 있는 밑거름으로 각계각층의 협력을 얻어내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면?
"이번의 선택은 4년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나주미래의 40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지역이나 인맥을 떠나 문자 그대로 지역과 주민을 위해 실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데 힘을 모아주셔야 할 것입니다.

우리 나주는 변화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때그때 주민합의와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해 선두에 설 기회를 놓친 아쉬움이 큽니다. 이번에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을 선택하여 지역발전의 호기로 삼아야 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혜안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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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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