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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가 주인공되는 프로그램
"저희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탄압을 제보합니다."
"한총련 합법화에 대한 취재를 부탁합니다."
"사회복지 노동자의 삶을... "
이것은 진보적인 정당이나 시민단체 혹은 대학 학생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의 제목이 아니다. 바로 경인방송(ITV) 프로그램 르포 시대공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취재 요청 게시물들. 신문과 방송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는 요즘 사회에도, 사회적 약자들이 신뢰의 목소리를 보내며 도움을 요청하는 시대공감은 어떤 프로그램일까?
시대공감은 2001년 4월 방송을 시작하여 이제는 60회를 훌쩍 넘긴 6mm을 이용한 시사다큐 프로그램.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그러나 특별한 관심이 없다면 살펴보기 힘든, 치열한 삶의 현장 속의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마이크를 들이대고, 이러한 문제의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는 사회구조의 괴리에 카메라 불빛을 비출 수 있는 참여의식이야말로 시대공감의 가장 큰 미덕이다. 시대공감이 보여주는 영상물은 바로 이 시대의 주류 언론으로부터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이 살고 있는 삶의 터전들이다.
노동자, 장애인, 여성, 외국인 등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시대동감이 보여주고자 하는 영상물. 한국통신계약직노조,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동자들의 애환,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극적인 노동 실태, 힘겹게 겨울나기를 해야 하는 노점상들의 이야기등, 이 사회의 저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들을 시대공감에서는 소화해내고 있다. 그러나 시대공감이 단지 사회적 약자들에게만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같은 매체인 방송사 문제나 시민언론운동의 현장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 퍼블릭 액세스 문제, 안티조선운동에 대한 프로그램, CBS 파업에 대한 취재는 모두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시대공감은 주인공을 가리지 않는다. 재소자, 지체장애인, 부랑아, 택시기사, 꽃제비, 노점상, 땅꾼등 누구라도 시대공감의 주인공으로서 브라운관의 중심을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VJ 시스템의 성공사례 시대공감
IMF 이후 제작비 절감의 문제 때문에 대중화된 VJ 시스템. 많은 이들은 VJ 시스템의 도래로 인해, 경제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좀 더 많은 이슈에 대해 심도있는 취재가 가능해지리라는 믿음을 가졌고, 기존 언론도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TV 브라운관을 장식한 VJ 프로그램은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현장은 있으나 이슈는 없는, 비디오는 있지만 저널리스트는 부재하는 프로그램의 나열은 VJ 라는 존재에 대해 한번쯤 회의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오죽하면 VJ 프로그램을 가리켜 '맛있는 프로그램' 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까.
이러한 방송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기에 시대공감의 의미는 더욱 새롭고 의미를 더하는 것이다. 굳이 경인방송이라는 지역방송사라는 패널티를 안고도 민주언론상 특별상과 앰네스티언론상을 수상한 경력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사회적인 약자들의 조용한 신뢰를 받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서술해 나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대공감의 의미는 하나의 경종을 울려줌 직하다.
시대공감, VJ를 논하다
이러한 시대공감을 만들어나가는 이들이라면 기존 VJ 프로그램에 대해 그리고 다른 VJ 들에게 할 말이 있을 만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시대공감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소연 PD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과연 이 시대의 VJ 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단지 6mm 카메라 이외에 어떤 것이 더 필요한 것일까?
- 르포 시대공감 프로그램과 타 방송국 VJ 프로그램과 차이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방송국에서는 주로 아웃소싱을 통해 제작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는 정해진 6명의 PD들이 AD들과 더불어 돌아가면서 프로그램을 만들거든요. 주로 6mm를 사용하지만 필요에 따라서 ENG 카메라를 사용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들 VJ 프로그램이라고는 하고, VJ 제작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VJ 라는 특별한 정체성 같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넓게 보면 이쪽 계통 사람들이 모두 VJ 인 것은 사실이지요. 그리고 정해진 이들이 만들다 보니까,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랄까 책임감이 굉장히 강해요. 나름대로의 편집권도 있고, 그래서 더 열심히 만들게 되고요. 아무래도 이러한 점이 아웃소싱 중심으로 나가는 타 방송국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이 아닌가 합니다.
- 약자를 대변하는 시대공감에게 보내는 시청자들의 신뢰의 목소리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성격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는 있었지요 ?
초반에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지요. 그리고 이전 프로그램이었던 리얼TV 때부터 함께 해온 PD들도 한번 해보자라는 인식이 강했고요. 그리고 방송사라면 그럴듯한 시사다큐프로그램 하나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의식도 조직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웃음) 이왕 만들거라면 기존의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포커스를 맞추자는 인식도 존재했고요. 어쨌든 무엇보다도 강했던 것이 PD 들의 의지와 고민이었지요.
- 하지만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만들다보면 방송사 내, 외부의 견제나 여러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방송사 내부에서는 프로그램의 이슈나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 임원진의 의견이 작용할 때가 있지요. 그럴때는 조금씩 싸워야죠. 뭐, 그 정도도 못 싸운다면 어떻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웃음)
사실 더 어려운 것이 이슈와 관련된 집단들과의 갈등이지요. 전에 안티조선 활동을 다룬 "옥천의 안티조선 독립군" 이야기를 제작할 때, 조선일보 측에서 전화가 온 적이 있어요. 조선일보쪽에서 경인방송 프로그램 소개를 빼 버리겠다는 식의 이야기였지요. 잘 넘어가기는 했지만요.
하지만 가장 어려운 점은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요즘 들어 저희에게 가장 큰 고민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방송의 공정성이거든요.
- 어떤 의미의 방송의 공정성을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방송은 다수의 이들이 접하게 되는 매체입니다. 즉 시사다큐 프로그램은 하나의 이슈를 가지고 좀 더 많은 이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끼리 설득하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어요. 이 사회에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존재하거든요. 하나의 이슈에 대해 이왕이면 피해자와 더불어 가해자에게도 어느 정도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가장 큰 화두입니다. 단순한 폭로성 프로그램이나 한쪽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고민의 끝은 방송의 공정성으로 돌아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희 프로그램도 서서히 변화의 기류를 타고 있고요.
- 르포 시대동감이라는 프로그램이, 비교적 영향력이 작은 지방방송에서 만들어졌기에 가능한 프로그램이었다는 생각은 없으셨는지요.
있습니다. 어쩌면 경인방송이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중앙의 지상파방송국이었다면 이런 식의 프로그램은 어려웠을지도 모르고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작은 방송국으로서의 사각지대를 활용한 프로그램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모두 환경일 뿐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이의 의지입니다.
- 프로그램 제작자의 의지란 ?
요즘 VJ 프로그램의 문제라면 비디오는 있으나 저널리스트가 부재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화면을 찍고 편집하는 것이 아닌, 이에 수반되는 문제의식, 시대정신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영상의 나열 및 제공만 하는 존재로 VJ 의 입지가 굳혀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6mm 카메라는 단지 장비의 변화일 뿐 본질적으로 변한 것은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만드는 사람들의 의지와 정신입니다. 그들이 변화하지 않고서는 프로그램의 변화도 있을 수 없습니다.
- 위성방송 개국등 다매체 다채널의 시대가 서서히 도래하고 있는대요. 이렇게 되면 프로그램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상황은 서서히 개선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아무리 채널이 증가해도 문제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방송사의 주 수입원이 광고비에 의존하고 있는 한, 문제의 본질은 바로 시청률 그 자체가 될 수 밖에 없지요. 사실 지금 케이블 방송에서도 사람들이 보는 채널은 소수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아닐까요. 이미 기존 지상파 방송은 끝없는 경쟁 속에서, 선정성 높은 오락 프로그램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고요. 솔직히 시사 다큐 형식의 프로그램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항상 개편때마다 가장 많이 논의되는 것이 저희 프로그램의 존속 여부고요. (웃음)
이런 상황에서 환경이 좋아지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미리 체념해 버릴 수 없듯이, 이런 상황일수록 저널리즘과 강한 의지를 수반한 VJ 가 필요해지는 것이겠지요. 단지 방송국이 원하는 조류의 영상물만 만들어내다 보면 문제는 변하지 않습니다.
시대공감의 앞으로의 행보는 ?
우리도 변화할 것입니다. 기존의 약자중심의 주제에만 매달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좀 더 많은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소재의 폭을 넓히고, 이슈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도 고민을 할 것입니다. 결론은 다수의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성에 대한 고민일 것입니다. 단지 사회적인 피해자만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결국 그들만을 위한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단순한 폭로 저널리즘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요. 공정성이 결여된 프로그램은 미숙한 형태를 띌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좀 더 많은 이들이 수긍할 수 있을 때 시사다큐 프로그램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 VJ 들에 대해 할 말이 있으시다면 ?
요즘 영상세대들은 좀 쉬운 길로 몰리는 경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단지 의사표현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통제가 강한 VJ 보다 독립영화쪽으로 영상인들이 몰리는 것을 보면 아쉽기도 하고요. 물론 독립영화도 힘겨운 길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독립영화는 영상예술이라고 부르지만, VJ 는 별다른 호칭이 붙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요. 이렇게 별다른 후광이 없는 VJ 라고 하지만, 그들만의 정신을 통해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VJ 들이 계속해서 그들 고유의 고민과 정신을 통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때, VJ 에게도 멋진 후광이 따라붙을 것이고, 그들만의 노하우와 공유정신이 자생할 수 있을 겁니다.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는 의지 또한 중요한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문제를 스스로의 열정으로 극복하지 않고, 구조적인 문제에만 자신이 만들어낸 프로그램의 질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이 시대의 VJ들에게 6mm 카메라 이외에 필요한 것
이제 단지 6mm 카메라가 주어진다고 해서 VJ 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은 부정되어야 한다. 6mm 카메라는 하나의 장비에 불과한 것이다. 이러한 장비의 구성 요소는 취재의 패턴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경제적 효율성이라는 측면에 국한된 것이 뿐이다. IMF 이후 경제적 필요성에 의해, 경제적 효율성만이 기형적으로 부각된 형태의 VJ 가 지금까지 기존 방송사와 언론이 만들어오고 조작해온 VJ 의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그들이 스스로의 장인 의식을 만들어낼 때가 된 것이 아닐까.
경제적 효율성이라는 경제적 구호 뒤에 감추어져 있던 VJ 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찾고, 자본에 종속된 영상 노예가 아닌 당당히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수 있는 의식을 VJ 스스로가 가질 때, 비로소 VJ 프로그램은 뉴 미디어 시대를 결정짓는 중요한 화두로서 작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르포 시대공감은 하나의 지표가 될 만한 프로그램이다. 여의도 패권주의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방송계에서 민주언론상 특별상과 함께 앰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한 것은 의미있는 일. 더불어 아직 많지는 않지만 뜻있는 이들의 애정어린 시선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VJ 시스템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가늠케한다. 그러나 정녕 이들에게 존재했던 것은 무엇이며, 이 시대의 또다른 VJ 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르포 시대동감의 민주언론상 특별상 시상 후기에서 그 의미를 짚어 보자.
절실한 목소리에 귀기울여
"세상은 변해야 해!, 더 이상 이대로는 안돼!... 혼돈과 아이러니의 세상에서, 우리시대가 변하기를, 우리 사회가 한 번쯤 뒤집히기를 기대하는 말들에 <르포 시대공감>이 답하고자 합니다. <르포 시대공감>은 현장에서 뿜어 나오는 뜨거운 삶의 열기에, 소외된 곳에서 울려 퍼지는 작은 감동들에, 변화의 싹이 움트는 곳에서 부는 신선한 바람에 공감하고자 합니다"
iTV의 <르포 시대공감>이 지난 4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그리고 한국 사회에 던진 약속입니다. 민주언론상은 이 약속에 '르포 시대공감'이 얼마나 성실하게 임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상이었습니다.
사회의 약자, 사각지대.. 정권도 자본가도 그리고 언론도 외면한 곳에, 미약한 목소리지만 그들에겐 너무나 절실한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담으며 함께 분노하고 때로는 너무나 암담한 현실에 절망하기도 했던 시간들.. 그 목소리를 힘있는 사람들의 잣대가 아닌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세상을 꿈꾸는 마음으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온 시간이었습니다. 6mm 카메라를 들고 직접 발로 뛰어 다니며 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 저희 팀원들은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소외된 곳에는 언제나 올바른 소리를 부르짖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약자들이 모인 그곳에는 너무나 진실된 힘이 있었습니다. 정권의 약속에 자본의 논리에 휘둘린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분노는 외면해선 안될 사회의 이면을 온몸에 담금질 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민주언론상 수상은 프로그램의 질과 재미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선행되는 건 진실을 담는 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에게 계속해서 사회 구석구석에 귀를 기울이라는 격려와 책임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민주언론상 보도특별상 수상의 또다른 힘은 상을 받았다는 외면적인 결과보다 '르포 시대공감'을 이끌어가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이 길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수 있었던 겁니다. 그것은 민주언론상의 시작인, 불의에 대항해온 17년 언론 운동이라는 무게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이었습니다. 바른 소리를 외치자는 결의와 그 결의를 갈등하게 만드는 안팎의 압력. 그리고 그런 어려움 속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후배들의 앞날까지 생각해야 하는 처지에서 그래도 후배들에게 옳은 소리를 숨기지 않기 위해 용기를 가지라고 독촉하며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수상하던 날도 각자 촬영을 하다 달려온 후배들, 평소와 다름없는 옷차림으로 어깨에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저 뒤 한켠에 서있는 그들을 보며 괜히 마음이 벅차 올랐습니다. 조금은 지쳐있던 후배들이 '민주언론상'을 받는 제 모습을 보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길 바라며, '르포시대공감'이 후배들에게 어디서건 떳떳한 언론인으로 남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합니다.
혹자는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화를 꿈꾸는 자의 것이기도 합니다.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 누구를 위해 '르포시대공감'이 존재하는지 되새기며, 혼돈과 아이러니의 세상에서, 우리 시대가 변하기를, 우리 사회가 한 번쯤 뒤집히기를 기대하는 말들에 대한 <르포 시대공감>의 대답은 계속될 것입니다.
강일석 시대공감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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