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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 매개위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5월 2일부터 5월 18일까지 KBS '뮤직뱅크', MBC '음악캠프', SBS 'SBS 인기가요'에 출연한 총 88팀 중 라이브로 노래한 팀이 46개, 립싱크로 노래한 팀이 4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주를 통한 라이브공연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져 공중파방송의 음악프로그램이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바램보다는 가수들의 편의를 먼저 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5월 18일 방영된 MBC '음악캠프'에서는 총 20팀 중 이수영, 지서련, 신승훈, ash 등 4팀을 뺀 베이비복스, 핑클, SES, J-walk, 박경림 등 대부분의 팀이 립싱크를 했던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여름부터 모든 출연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원칙으로 하겠다던 '음악캠프' 제작진의 말을 무색케 했다.

5월 12일 방영된 SBS의 'SBS 인기가요'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날 출연한 13팀 중 신승훈, 박혜경, 김종국, 리치, 비, 강성훈 등 6개 팀은 라이브로 코요테, 베이비복스, 보아, 핑클, fly to the sky, Swi.t, J-walk 등 7개팀은 립싱크를 했다.

비교대상 3개 공중파방송 음악프로 중에서 KBS의 '뮤직뱅크'가 라이브 비율이 가장 높았다. '뮤직뱅크'의 5월 2일 방영분에서는 13개팀 중 신승훈, 포지션, 보아, 임창정 등 9개팀이 라이브를 하였고, 5월 9일 방영분에서도 14개팀 중 지서련, 린애, 강철, 하지만, 리치, 김종국 등 10개팀은 라이브로 SES, 컨츄리꼬꼬, boys lip, 양동근과 1위후보 등 4팀만이 립싱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모 방송국의 경우 립싱크의 비율이 심각할 정도로 높았으며, 특정 가수(들)의 지나친 연속출연으로 최근 연예계 비리사건과 관련 시청자들로 하여금 출연가수 소속사와 방송사간의 유착관계를 의심케 할 수도 있는 것으로 문화연대 매개위는 분석했다.

문화연대 매개위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를 분석하면서 공중파방송의 음악프로에서 출연가수들의 립싱크 관행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것은 락이나 재즈, 힙합 및 밴드 중심의 음악을 하는 가수들의 출연이 구조적으로 제한되고 있는 우리 방송현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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