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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일어 등에 이어 독어로 번역되는 황석영의 소설 <손님>.
영어, 일어 등에 이어 독어로 번역되는 황석영의 소설 <손님>. ⓒ 창작과비평
황해도 신천학살을 소설화한 황석영의 <손님>과 묵직한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의 지원으로 각각 독어와 불어로 번역된다.

대산문화재단은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돼온 '한국문학 번역지원 사업'의 2002년 지원대상작을 선정·발표했다.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등 각국의 언어로 번역될 작품은 앞서 언급한 <손님>과 <죽음의 한 연구>를 포함 모두 12편. 황지우의 시집과 이윤택의 희곡집, 고원정의 소설 <한국인> 등이 지원대상작이다.

"각 언어권에 한국문학의 수용가능성을 먼저 고려하였고, 20대 중반의 신진에서부터 해당 언어의 베테랑까지 번역자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이 올해 지원사업의 특징"이라고 대산문화재단은 설명한다.

이를 반영한 듯 한국문학 소개에 문제점과 한계를 보이는 영어권 지원작은 쉽게 읽을 수 있고 대중성이 강조된 고원정의 <한국인>이 선정됐고, 이미 한국문학 소개가 활성화된 불어권 지원작은 문학성은 높은 반면 다소 난해하다고 평가받는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로 결정됐다. 황석영의 <손님>은 최단시간에 독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6개어로 번역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원대상작의 번역자들에게는 각각 1500만원이 지급되며, 번역이 완성된 작품은 해당어권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지원증서 수여식은 오는 8월22일 교보빌딩 10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아래는 12편의 지원대상작.

영어권:
황지우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있을 거다>
이근삼 <화려한 가출>
고원정 <한국인>

불어권:
이성부 <지리산>
<이상 단편소설집>
박상륭 <죽음의 한 연구>

독어권:
<이승우 단편선집>
<이윤택 희곡집>
황석영 <손님>

스페인어권:
<춘향전>
김광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이청준 <서편제>

손님

황석영 지음, 창비(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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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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