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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냉동 식품회사 유류 유출사고는 2002년 7월 14일 낮 12시경 발생한 사고로, 일요일이었고 남원 시내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남원시는 기름유출사고를 낸 업체를 사법당국에 수질환경보전법 29조 1항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었으나 남원경찰서에서 인지 수사를 통보해와 고발를 유보하였다.
남원경찰서는 이번 기름 유출 사고를 과실로 판명하고 2002년 7월말에 불구속으로 남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기름 유출 신고 접수 후 남원시, 전라북도, 전주지방 환경관리청 등 환경관련 공무원들은 즉시 출동하였으며, 방제 작업을 최대한 조속히 시행하여 람천 오염을 최소화하는데 노력, 사고지점 500m 하류에서 유류 오염 종말점 오일 펜스를 설치 할 수 있었다.
기름 유출지역 하류에 있는 산내면에 소재하고 있는 지리산 생명연대와 실상사 식구들이 헌신적인 초동 방제로 하천 오염을 최소화시키는데 지대한 공이 있었다. 영우냉동식품 직원도 즉시 대처하였다.
남원시도 대책회의를 주관, 사고 대책반을 즉시 운영하였으며 군 병력, 공무원, 인근 주민 등 700여명의 연인원이 투입되어 체계적인 방제 작업이 이뤄져 람천 오염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
잔존 유징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유징 원인 제거를 위하여 10일 이상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때마침 내린 큰비로 깨끗하게 처리됐다.
최종적으로 하천수 오염도 검사를 위하여 2002년 8월 1일 환경단체 주변 자치단체(함양군, 산청군), 주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시료를 채취하여 오염도 검사 결과 유분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통보했다.
8월 17일 저녁 7시 산내초등학교에서는 '"미안해요, 엄천강!"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맑고 푸르던 람천과 만수천, 엄천강과 우리들이 한마음이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소박한 행사였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을 소개한다.
다음 내용은 엄천강 작은 음악회 행사 주최측에서 보내온 자료입니다.
지리산생명연대 소개
-강을 맑히는 일 소개(광주 시민생활환경회의와 환경비누 제품 소개-최낙선)
"지리산 생명연대는 대한민국의 아마존, 대 허파, 우리나라 전체 식생의 30% 이상이 살아 숨쉬는 청정국토 일 번지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전국의 200여 개 단체가 힘을 모아 만든 연대 공동체입니다.
단체뿐만 아니라 지리산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지역 주민들과 전국의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하는 단체이지요. 질곡의 현대사 속에 좌우 대립의 아픈 상처를 딛고 해원과 상생의 환한 길로 나가는 지리산이 되도록 힘써 일하는 단체입니다.
생명 평화와 민족 화해를 이루어 가는 지리산 생명 공동체를 만들어내기 위해 땀흘려 일하고 있습니다. 뭇 생명을 끌어안아 키워주는 지리산처럼 지리산 생명 연대도 그렇게 지리산을 닮아가는 중이랍니다."
길놀이를 이끄는 사람들 소개
-이동식과 박남준 프로필과 함양 '한들 굿 패' 전순우 와 유현미 부부 소개
이동식 할아버지
"평생을 논다니로 살았지만 남에게 해꼬지는 안해보셨다는 함양 마천의 할아버지는 계해생으로 올해로 꼭 여든 살이 되셨다. 열 아홉에 일본에 건너 가셨다가 스물 두 살에 고향에 돌아오셔서 진주에서 장구를 배우셨다. 남들은 서너 달이 되어도 못 배울 것을 스무날만에 다 배우셨다는 할아버지의 풍물가락에 신명이 살아있다. 함양 마천의 동무들과 함께하는 "콩 멩그랑 쾡그랑 쾡" 쾡새기(꽹가리) 가락에 지리산과 엄천강의 기운찬 가락이 실렸다.
박남준 님
1984년 시전문지 <시인>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 시집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풀여치의 노래>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등과 산문집 <쓸쓸한 날의 여행> <작고 가벼워질 때까지> <나비가 날아간 자리> 등을 펴냈다. 전주 외곽 모악산의 깊은 산중 오두막에 홀로 산다.
함양 '한들 굿패'
우리가락이 무작정 좋아 대책 없이 모인 사람들. 우리 가락이 필요한 곳이면 열일 제쳐두고 달려가는 열성파 우리가락 모임이다.
전순우 유현미 부부
큰 딸 나무와 귀여운 쌍둥이를 둔 행복한 귀농 가족이다.
소망의 등 밝히기 안내
안내 데스크에서 주소록을 적어주시고 소망의 등에 자신의 소원적기. 등불 밝혀 길놀이 패 이끌기
생명의 목어(나무물고기) 두드리기-지엄
나무물고기 조각-김홍복 님
1951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제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불미전 종정상 특상을 수상했다.(LA관음사 소장)
1990년~94년 금산사 대적광전 복원 불사 조각 실무 책임자로 일했다.
1991년 불교 미술전 추천 작가 추대, 같은 해 문화재 기능 조각 1309호 등록
1995년 동국대학교 대학원 예술사 전공했다.
현재 실상사 조각실에서 약수암 목탱화를 조성중이다.
이력만큼이나 훌륭한 조각과 함께 넉넉한 웃음이 참 멋진 지리산의 예술가다.
나무물고기(木魚)란?
나무물고기(木魚)는 수중의 생명에게 소리를 보낸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무를 잉어 모양으로 만들어 속이 비게 파낸 것으로, 아침저녁으로 예불할 때와 경전을 읽을 때 두드리며 '방'이라고도 한다.
목어는 물 속에서 살고 있는 모든 고기들을 위하여 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한다. 이 '목어'가 시대를 흐르면서 차츰 모양이 변하여 지금 불교의식에서 널리 사용하는 불구(佛具) 중 하나인 목탁(木鐸)이 되었다고 한다.
물고기는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으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자지 않고 도를 닦으라는 뜻으로 목어를 만들었다고 한다.
오늘 우리들이 만든 나무물고기는 엄천강에 사는 모든 수중생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다시는 그들에게 아픔을 주지 않겠다는 서원을 담아 만든 것이다. 늘 깨어 있는 물고기 처럼 깨어 이 땅의 산과 강을 지켜내겠다는 다짐이 들어있다.
인사말(도법, 최진영 남원시장, 엄용식)
오카리나 연주-한태주 님
노을 빛, 바람, 고구려 벽화의 노래 외
'생태가수' 한치영의 아들인 한태주 님은 흙피리 연주가.‘하늘연못’이라는 타이틀로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 오카리나(흙피리) 음반을 처음으로 낸 열 여섯 살의 풋풋한 소년. 흡사 유목민의 피가 흐르는 듯한 이 소년에게서는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자유의 향기가 난다.
지금은 지리산 자락 아래에 살고 있고 학교는 다니지 않는다. 택견을 좋아하는 만큼 인터넷 게임을 즐기고, 김치찌개 못지 않게 피자를 좋아하며, 또 핑크 플로이드와 비틀즈와 스팅을 사랑하는 아이.
'생태가수' 한치영(47) 1955년 목포에서 났다. 1982년 제3회 MBC 강변가요제 <결사대> 트리오를 결성, 금상을 수상했다. 1991년 1집 음반(할미꽃), 1996년 2집 음반(이것 참 잘 돼야 할 텐데), 1999년 3집 음반 (여보게! 어디에 행복이 있던가), 2000년 4집 음반 (광개토대왕)을 발표했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사랑하고 아껴서 지리산과 섬진강을 지키고 살리는 음악회면 자신의 일처럼 달려와 공연을 했다. 오카리나 연주를 하는 아들 한태주와 아내 김경애와 함께 지리산 자락 악양에 깃들어 살고 있다.
가을이나 겨울쯤에 5집 음반을 낼 계획이다. 5집에 담긴 곡들은 신동엽, 박남준 등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부쳤다. 앞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움이 된다면 발품을 아끼지 않고 어디든 달려가 노래할 생각이다.
엄천강 친구들(상황극)-몸짓연극
엄천강에 쓰는 편지 읽기-산내초등학교 어린이들(지도: 김길수 선생님)
산내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엄천강에 사는 모든 생명체들을 생각하며 꾸민 상황극, '엄천강 친구들'을 공연합니다. 강에 사는 물고기 다슬기를 몸짓으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모두 한 번 지켜보시죠.
엄천강에 쓰는 편지가 이어집니다.
각설이 타령-여두리 할머님
남원 산내면 하황에서 나고 자라 산내 초등학교를 다니셨다. (그때 이름은 여금은) 마음 속 신명이 많은 할머니는 어릴 적 각설이 소리에 반해 거렁뱅이들을 따라가 사흘을 보낸 적도 있다. 할머니는 이 공연을 통해 오랜만에 동무들도 만나보고 동네 사람들도 만나 옛이야기 나누고 싶어하신다.
주성아의 노래
지역의 행사엔 어디든지 달려가 노래하는 우리의 가수 주성아 님의 노래를 듣겠습니다.
영상으로 본 엄천강 일지-영상작업 손성진, 현장설명 김경일(지리산생명연대 사무처장)
지난 7월 14일 오전 10시 엄천강의 상류 람천을 오염시킨 기름사고 현장을 다시 한번 가보겠습니다. 사진을 가지고 영상작업을 해주신 분은 손성진 님입니다. 현장 설명은 지리산생명연대 사무처장 김경일 님입니다.
<엄천강 소개>
람천은 이름 그대로 푸르고 맑다는 의미를 가진 냇물입니다. 운봉 쪽에서 발원한 람천은 아영 쪽을 흘러온 풍천을 인월에서 만납니다. 뱀사골 물과 만나 실상사 해탈교 아래를 흘러가며
만수천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만수천은 백무동 맑은 물과 칠선계곡 시린 물을 만난 뒤 엄천강(임천강)을 이루었다가 산청 쪽으로 흘러가 경호강이 되고 진주의 진양호로 흘러가 남해 바닷물에 몸을 섞습니다. 람천은 지리산의 강이고 우리 모두의 강입니다.
현장증언-김용선, 권송수(중군마을 주민)
당시 현장에서 물 속에 뛰어들어가 기름 확산을 막았던 분들이 있습니다. 오일펜스가 도착하지 않아 기름이 계속 물결을 따라 흘러가는 것을 막아내는데 많은 힘을 주신 분들입니다. 중군다리 아래에서 실상사 대중들과 함께 밤늦도록 함께 하신 김용선 아저씨와 권송수 아저씨입니다. 그때 상황에 대해 잠시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마산 아름나라 어린이 합창단
아름나라는 일곱 살에서 열 살까지의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둠이다. 처음에는 마산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창원, 남해, 김해, 대구, 경산, 광주에도 아름나라 모둠이 꾸려져 있다. 아름나라가 부르는 노래에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생각과 자기가 겪었던 일들이 스며있다.
아름나라는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통합교육에 글쓰기를 더하고, 공부한 내용을 엮어 무대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모둠이다.
동요를 부르는 어른들의 모임 '철부지'
동요를 부르는 어른들의 모임 '철부지'는 고승하(55)님과 함께 우리말을 살리는 겨레모임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남기용(61), 전정명(61) 세사람이 만든 모임이다. 우리말을 살리는 방편 중의 하나로 우리말이 살아 숨쉬는 동요를 부르게 되었다. 곱고 쉬운 우리말을 살려내자며 오늘도 우리나라 방방곡곡 원하는 곳이 있으면 달려가는 철부지는 전국에서 처음 생긴 동요를 부르는 어른들의 모임이다.
-이끌어 가시는 고승하 님.
고승하 님은 오랫동안 노동자로 일하며 '고백'을 작곡하여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13년째 '아름나라어린이예술단'을 이끌어 오고 있다. 민예총 민음협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춤추는 할아버지로 통한다.
덧붙이는 글 | 현재 영우냉동식품 기름유출 사고는 다시 재점검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