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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참석한 '화동클럽' 모임 관계자가 취재진의 출입을 거부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이 참석한 '화동클럽' 모임 관계자가 취재진의 출입을 거부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주요 공직자의 공식일정으로 알려진 특정고교 언론인 모임이 다른 취재진을 배제하는 '사적인 비공개 자리'로 진행됐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26일 오후 7시 30분 프레스센터 19층 국화실에서 열린 '화동클럽' 모임에 초청 받고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정 장관의 일정을 확인하고 모임 장소를 찾은 취재진은 주최측으로부터 출입을 거부당했다.

이날 정 장관을 초청한 '화동클럽'은 경기고 출신 언론인 모임으로 이 자리에 초대받은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언론인이 아니지만 '경기고 출신이며 평소 친분이 돈독한 관계'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의 이날 모임 참석은 통일부 홈페이지(www.unikorea.go.kr) '장·차관 동정'에 <19:30 화동포럼 특강 - Press Center>라고 게재된 공식 일정에 따른 것. 그러나 모임은 비공개로 열렸다.

한 경기고 출신 참석자는 "공개모임이 아니다"며 "우리는 사적인 모임이다"라고 밝히고 출입문을 닫으며 취재진의 입장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남종우 통일부장관 보좌관은 "평소 이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친분이 있는 분들의 자리로 '강연'이라기보다는 '설명회'자리다"며 "장관님이 경기고 출신으로, 개인적으로 잘 아시는 분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공식적인 모임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 남 보좌관은 "격의 없이 이야기하는 자리로 (끝나는 시간이) 정해진 것 없이 친분 있는 사람들끼리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다"고 말했다.

이날 '화동클럽' 모임에 예약한 인원은 30명으로, 각 언론사에 재직 중인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의 공식일정이 게재된 통일부 홈페이지(www.unikorea.go.kr)
정세현 통일부 장관의 공식일정이 게재된 통일부 홈페이지(www.unikorea.go.kr)
모임에 참석한 한 언론인은 취재진에게 "기자들이 이야기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질 것이 없다"면서 "옛날에 학교 다닐 때 어땠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업무적인 것) 그런 이야기는 별로 안 할 것이고, 있다 하더라도 여기서 하는 이야기는 오프 더 레코드"라고 설명했다.

취재를 나온 한 통신사 기자는 "국감에서 제기된 4억불 대북 비밀지원 의혹과 관련해 주무부서 장관의 발언이 예상돼 찾았다"면서 "주최측에서 취재를 거부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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