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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송앤라이프 운영자)가 자신이 작사작곡한 노래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와 관련해서 30일 오후 서울지검에 출두했다.

윤씨는 노래에서 '누구라고 밝히지는 않은' 모 대선후보 측으로부터 고소 고발당한 데다가, 사이버수사대 또한 '비방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출두요구서를 보낸 바 있다.

검찰출두에 앞서 윤씨는 송앤라이프 회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님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윤씨는 이 글에서 "(자신은) 이 나라의 다음 지도자를 선택하는 데 참고와 도움이 되고자 노래를 발표했으며, 이것은 마치 이 후보의 당에서 논평을 발표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다음은 윤씨가 발표했던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의 노래가사이다.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 

1.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 
말 안해도 아는 사람 다 알지 
어떤 이가 이 노래의 
기막힌 주인공인지 

일본장교 대통령을 해 먹는 
거꾸로 된 나라라곤 하지만 
이건 정말 말도 안돼 
이런 나라 물려줄 순 없잖아 

2. 
아버지는 일제시대 검사서기 
형제들은 모두 교수 의사 법관 
큰 형님은 미국 시민 
손녀도 미국서 낳았지 

아들 사위 친척 여덟명 중에 
일곱명이 병역 의무 면제받고 
그 중 하나 육방이라 
그야말로 신의 아들들일세 

3. 
IMF 온 나라에 몰아쳐 
국민들이 길거리를 헤맬 때 
이 사람은 집을 넓혀 
유유히 이사를 갔지 

지금 사는 빌라 한 층 백오평 
2층 3층 4층 모두 쓰는데 
한 층 월세 구백만원 
울 아버지 하루 일당 오만원 

4. 
민족일보 재판할 땐 사형선고 
좃선일보 조사하면 언론탄압 
오락가락 제 멋대로 
다른 사람에겐 법대로 

미국 가선 부시 말에 박수치고 
일본 국왕 천황 호칭 쓰자하고 
영남가면 부인 고향 
호남가면 엄마 고향이라네 

어찌 이런 사람이 
대통령을 꿈꿀 수 있나 
어쩌다가 우리 국민 
이다지도 만만해졌나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 
말 안해도 아는 사람 다 알지 
어떤 이가 이 노래의 
기막힌 주인공인지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 
말 안해도 아는 사람 다 알아 
한 명 빼고 아는 사람 다 알아 
누구라고 죽어도 난 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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