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를 때 길 따라 다니지만 말고 종종 풀과 잡목이 무성한 곳에 들어가 봅시다. 구석구석에 온갖 들꽃이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억센 풀과 잡목이 비바람을 막고 기름진 땅을 만들어 주어 들꽃들은 상처 없이 크고 색이 풍부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억세고 키 큰 풀 밑 습한 곳에 매화를 닮은 들꽃 물매화는 신비롭게 피어있습니다. 물매화는 헛수술이 다섯 개 있습니다. 그 헛수술은 다시 12∼22개로 갈라지고 끝이 황색을 띤 녹색의 작은 구 모양을 하고 있어 신이 만든 보물처럼 보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자세히 보면 보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알아주고 격려해주고 그리고 도와줍시다. 그러면 세상은 금방 좋아질 것입니다.
이 꽃들은 2002년 10월 24일 남도 여수 안심산에서 촬영했습니다.